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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 케인 3명과 다트 세리머니 했더라면'→매디슨 늦은 고백 "떠나서 아쉬웠다"

기사입력 2023.12.07 18:00 / 기사수정 2023.12.07 18:3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여름 영입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이적으로 평가받는 제임스 매디슨이 해리 케인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뒤늦게 드러냈다.

매디슨은 지난 5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일부 중계하는 OT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공개한 단독 인터뷰에서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아쉬웠다"고 밝혔다.

케인은 지난여름 유소년 시절 포함 20여년의 토트넘 생활을 청산한 뒤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잉글랜드 리빙 레전드 공격수다.

토트넘에서 유스 생활을 시작하며 축구 선수로 첫 발을 내딛은 케인은 지난 2010/11시즌 토트넘 1군으로 처음 콜업된 뒤 2013/14시즌부터 토트넘 공격수로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했다. 이후 10년간 리그 최정상 공격수로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며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435경기 280골)가 됐다. 그러나 우승을 위해 독일로 떠나면서 그가 프리미어리그서 뛰는 모습은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이런 특급 골잡이 부재에 서운함을 드러낸 것은 지난여름 토트넘에서 케인과 호흡을 맞출 생각에 들떴던 매디슨이다.

매디슨은 인터뷰에서 "내가 토트넘으로 오는 긍정 요인 중 하나는 케인과 같이 뛰는 것"이었다고 밝힌 뒤 "그러나 케인과 토트넘이 작별할 수 있다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하기 전부터 케인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만나 호흡했다. 케인의 뮌헨행을 접한 것도 지난여름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 때였다. 매디슨은 "나와 케인은 대표팀 소집 기간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많은 생각을 서로 전달했다"고 했다.

놀라운 점은 케인이 뮌헨을 가던, 토트넘에 남던 두 경우 모두 만족스러웠을 것이라는 발언이다. 매디슨은 "케인 또한 토트넘에 남는 것을 좋아했을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사실 어느 쪽이던 케인에게는 행복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케인이 토트넘에 남아 손흥민과의 '손-케듀오'를 유지함과 동시에 매디슨까지 합류해 '역대급' 공격라인을 구성할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다.

매디슨 또한 케인이 9번 공격수로 뛰는 팀에서 활약하고 싶어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하는 셈이다.

그러나 케인은 뮌헨행을 수락했다. 토트넘 구단 전문 매체 '더 스퍼스 웹'은 "뮌헨 이적이 불발돼 케인이 어쩔 수 없이 토트넘에 남더라도 그는 최선을 다해 팀에 헌신했을 것"이라며 "케인은 매우 프로정신이 투철하다"고 했다.

다만 매체는 "그는 절대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할 생각이 없었을 것"이라며 "더 늦어 아무런 이적료도 받지 못한 채 케인을 내보내는 것보다 적절한 타이밍에 돈을 받고 파는 것이 토트넘엔 훨씬 이상적인 선택지였다"는 견해를 밝혔다.

당시 케인은 토트넘과의 동행이 2024년 여름에 끝날 예정이었다. 지금까지 케인이 토트넘에 남았다면 1월 이적시장이 열리는대로 다른 팀들과 합의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케인은 보스만 룰에 의거해 내년 여름 자유계약신분(FA)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케인은 뮌헨으로 옮긴 뒤 엄청난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18경기 22골 7도움을 기록했으며 분데스리가 득점 1위(18골)에 올라 독일을 호령하고 있다.

매디슨 또한 "케인은 내가 본 9번 공격수 중 가장 위대한 선수"라며 "그의 기록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케인이 토트넘에 남았더라면 그와 손흥민, 매디슨을 위시한 토트넘의 공격 전술은 어땠을지 축구 팬들 상상력을 자극할 뿐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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