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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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수 골대 강타' 수원-강원, '강등 결정전' 전반 무득점...수원FC는 제주에 0-1 끌려가 (전반종료)

기사입력 2023.12.02 15:00 / 기사수정 2023.12.02 15:05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사실상 강등 여부를 결정하는 '멸망전'에서 수원삼성과 강원FC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득점은 없었다. 

수원과 강원이 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강등 결정전' 전반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이 경기와 맞물려 있는 수원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제주가 1-0으로 앞서며 현재 수원이 11위(승점 33), 강원이 10위(승점 34), 수원FC가 최하위(승점 32)가 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양 팀은 2연승을 달리며 강등 결정을 최종전으로 미뤄왔다. 수원은 수원더비와 슈퍼매치를 모두 승리하며 최하위지만, 11위 수원FC와 승점 동률(32)을 만들었고 10위 강원(33)과의 승점 차도 1점으로 좁혔다. 강원 역시 2연승에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지켜왔다. 

수원 입장에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수원은 강원을 잡으면 무조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고 10위, 11위가 진출하는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일단 한숨 돌릴 수 있는 셈이다. 반대로 패하면 곧장 강등된다. K리그 최상위 리그 4회 우승, FA컵 5회(최다) 우승에 빛나는 명문 구단이 첫 강등당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문제는 두 팀이 비기는 경우다. 이럴 경우, 수원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수원FC가 이기면 수원FC는 승점 35로 10위를 확보하고 강원이 승점 34로 11위, 수원은 승점 33으로 최하위가 돼 강등된다.

수원FC가 제주와 비겨 승점 1을 확보하면, 강원이 승점 34로 10위를 확정지고, 수원은 승점 33으로 수원FC와 동률이 된다. 하지만 다득점에 밀려 수원이 12위로 강등된다.

수원FC가 패하면 수원은 최하위에서 벗어난다. 수원FC가 승점 32에 머무르변서 강등된다. 승점 34인 강원이 10위, 승점 33이 되는 수원이 11위가 된다.

수원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양형모 골키퍼를 비롯해 김주원, 한호강, 손호준이 수비를 구축했다. 고슴범과 한석종이 중원을 지켰고 아코스티, 바사니가 측면을 맡았다. 최전방에 안병준, 웨릭포포가 출격했다. 

강원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이광연 골키퍼를 비롯해 윤석영,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가 수비를 구성했다. 서민우와 알리바예프가 중원에서 중심을 잡았다. 2선은 김대원과 이승원, 유인수, 최전방에 이정협이 나서 득점을 노렸다.


 
절체절명의 경기인 만큼 치열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중원에서 양 팀 선수들은 경합 상황에서 서로 물러섬 없이 부딪혔다. 2분 만에 바사니가 상대 윤석영에게 강한 파울을 당하자, 양 팀 선수들이 한 차례 몰렸다. 8분엔 강원 진영에서 여러 차례 볼 다툼 과정에서 선수들이 엉키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반대편 경기에선 득점이 터졌다. 제주가 전반 5분 김건웅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앞서간 것이다. 수원FC는 0-1로 뒤지며 실시간 순위 12위로 떨어졌다.

수원이 강원의 지공을 막아낸 뒤 역습으로 전개하면서 점차 수원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왔다. 바사니가 측면보다 중앙으로 좁혀 들어오면서 공격을 전개했고 이것이 조금씩 효과를 봤다.



강원은 12분 이후 다시 점유율을 가져오며 공격을 시도했다. 14분엔 황문기의 얼리 크로스를 김대원이 헤더까지 연결했고 양형모 정면으로 향했다. 강원은 수원 뒷공간을 찌르는 롱패스를 계속 시도했다.

18분엔 다시 오른쪽에서 황문기의 얼리 크로스가 올라왔고 김대원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빗맞으면서 다시 양형모의 손으로 갔다. 강원은 전반 20분 만에 이승원이 빠지고 윤일록이 투입돼 변화를 줬다.

바사니는 다시 윤석영과 충돌했다. 22분 바사니가 윤석영에게 느리게 향하는 공을 머리로 갖다 대면서 윤석영의 파울을 유도했다. 



강원은 25분 이후 공세를 이어갔다. 강한 전방 압박이 효과를 보면서 공격 진영에서 점유 시간이 늘어갔다. 수원이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막았지만, 5분 넘게 공세가 이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강원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3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황문기의 얼리 크로스를 유연수가 박스 안으로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다. 이것이 빗맞은 뒤 앞에 떨어졌고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갔다. 

수원은 안 좋았던 흐름을 버텨낸 뒤 전반 막판 다시 공격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추가시간 2분까지 수원이 기회를 노렸지만, 바사니의 슈팅이 수비 블락에 막히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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