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황희찬+울브스 "VAR 오심만 벌써 3번째…승점7 날아갔어!"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또' 오심에 울었다. 울버햄프턴을 이끄는 개리 오닐 감독은 3번이나 반복된 실수에 불만을 참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2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황희찬이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가운데 경기는 난타전으로 흘렀다. 풀럼은 전반 7분 만에 상대 알렉스 이워비가 안토니 로빈슨의 컷백 패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프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4분엔 역습 상황에서 마리오 르미나의 전진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돌파에 성공했고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게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울버햄프턴은 22분 장-리크너 벨레가르드의 환상적인 우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마테우스 쿠냐의 헤더 골이 터지며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9분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풀럼 톰 케어니가 태클로 공을 차단한 뒤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돌파가 이어졌다. 수비에 차단됐지만, 케어니가 다시 공을 소유하려 달려드는 과정에서 넬송 세메두의 태클이 들어왔다. 케어니는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VAR 판독이 긴 시간 이어졌지만, 원심이 유지됐고 윌리안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풀럼이 다시 앞서갔다.

울버햄프턴은 다시 균형을 맞췄다. 황희찬이 후반 27분 상대 수비의 클리어링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머리로 건드린 뒤 박스 안으로 전진했다. 그 과정에서 팀 림에게 밀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황희찬이 직접 이를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의 집중력이 떨어졌고 후반 추가시간 주앙 고메스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재차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윌리안이 이를 다시 성공시키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패배에 대해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현지 기자 리암 킨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닐 감독은 마이클 셀리스버리 주심이 세메두의 페널티킥 파울에 대해 실수했다고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 장면은 주심이 VAR(비디오 운영실)과 소통만 했을 뿐, 직접 온필드 모니터를 보러 가지 않았다. 이 장면은 세밀하게 관찰했어야 했다. 세메두의 발은 공만 닿았고 케어니가 헐리우드 액션을 하며 넘어진 장면이 계속 나왔다.

울버햄프턴은 벌써 세 번째나 페널티킥 오심 피해를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 때 사사 칼라이지치가 안드레 오나나와 충돌했지만, 당시 사이먼 후퍼 주심과 VAR 주심이자 풀럼전 주심인 샐리스버리가 페널티킥을 선언할 만큼 장면을 충분히 보지 않았다.

하워드 웹 심판협회장은 울버햄프턴에 직접 연락해 페널티킥이 주어졌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당시 후퍼와 샐리스버리는 이 실수로 다음주 프리미어리그 심판에 배정되지 못했다.

두 번째는 지난 10월 29일 있었던 뉴캐슬과의 홈 경기였다. 1-1로 팽팽하던 전반 추가시간 46분 당시 주심 앤서니 테일러가 황희찬에게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을 선언해 칼럼 윌슨의 역전골로 이어졌다. 다행히 황희찬이 후반 26분 동점골을 넣으며 승점 1점을 가져왔지만, 당시 오닐 감독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VAR 오심이 나온 셈이다.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정말 많이 논의했다. 비니시우스가 막스 킬먼에게 박치기를 한 장면과 팀 림이 페널티킥을 허용한 두 가지 모두 퇴장 사유다"라고 먼저 지적했다.

이어 "다시 페널티킥이 왔다. 넬송은 공을 갖고 있었다. 경기 후 주심과 이 장면을 같이 봤고 그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는 반드시 온필드 모니터를 봤어야 했다. 주심이 실수를 인정했다"라고 말했다.

벌써 세 번째나 오심이 발생하자 오닐 감독은 "심판진은 나쁜 결정들을 했다. 난 침착했고 대화를 나눴다. 벌써 승점 6~7점을 날려버렸다. 난 큰 축구팀을 운영하고 있고 내 평판, 구단의 발전, 사람들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 차이는 크다. 지금 세계 최고의 리그이고 이런 기술을 갖고 있는데 많은 것들이 잘못되고 있고 전혀 괜찮지 않다. 더 나아져야 한다. 계속 잘못되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