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최원영 기자) 세터가 이렇게 중요하다. 사령탑은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9-25 23-25 25-23 25-23 10-15)으로 아쉽게 패했다.
풀세트 승부로 승점 1점을 얻었다. 시즌 승점 12점(3승7패)으로 IBK기업은행(승점 11점·4승6패)을 내려 앉히고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팀 리시브 효율서 51.02%-37.89%로 앞섰으나 공격성공률서 38.92%-48.68%로 밀렸다. 날개 공격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블로킹 2개, 서브 1개 포함 팀 내 최다인 35득점(공격성공률 45.07%)을 올렸다.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블로킹 4개, 서브 1개를 묶어 17득점(공격성공률 70.59%)으로 함께 분전했다.
경기 후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세터 이윤정의 이름을 꺼냈다. 김 감독은 "부키리치에게 공을 주라고 계속 이야기했는데 자꾸 엉뚱한 곳으로 공을 올렸다. 1세트에도 중후반까지 우리에게 유리한 흐름이었으나 결정적일 때 공을 다른 선수에게 줬다"며 "2세트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윤정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씁쓸히 웃었다. 그는 "순간순간 그런 플레이 하나가 승패를 좌우한다. 확실한 루트가 있으면 그 선수를 살려서 가는 게 먼저다"며 "우리 에이스는 부키리치다. 어차피 상대에게 보이는 세트를 할 거면 부키리치에게 공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키리치는 1세트 공격점유율 15.56%로 공격득점은 생산하지 못했다. 블로킹으로만 2점을 냈다. 2세트엔 공격점유율 25%로 서브 1개를 얹어 5득점(공격성공률 57.14%)을 만들었다. 3세트부터 비중이 커졌다. 공격점유율 41.3%로 5득점(공격성공률 26.32%)을 빚었다. 4세트엔 공격점유율 75%를 책임지며 17득점(공격성공률 70.83%)을 몰아쳤다. 5세트는 공격점유율 87.5%로 6득점(공격성공률 42.86%)을 선보였다.
김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려면 에이스가 잘 풀려야 한다. 2세트까지는 부키리치가 보이지 않았다"며 "에이스부터 살리고 다음 공격을 엮어보라고 했는데, 4세트엔 공을 완전히 몰아주더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문정원을 리시빙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용 중이다. 본래 아포짓 스파이커인 부키리치와 타나차는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배치하고 있다. 이날은 타나차와 문정원을 상황에 맞게 번갈아 기용했다. 김 감독은 "부키리치가 확실히 아포짓에서 잘한다.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