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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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7월' SK의 상처난 자존심

기사입력 2011.07.13 15:07 / 기사수정 2011.07.13 15:07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7월에도 SK 와이번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3차례의 한국 시리즈를 제패한 SK가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야신' 김성근 감독은 SK 부임 후 최다 연패 타이 기록(7연패)을 세울 만큼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SK는 지난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전(10-2) 승리로 부진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지만 12일 LG전에서 0-2로 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4월 한 달 동안 5할 승률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SK는 오히려 시즌 초반 안정된 투타 조직력을 앞세워 독주 체제를 구축해 나갔다. 선두 질주는 6월 중순까지 지속됐지만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에 그치는 사이 선두권과의 격차가 다소 벌어진 모양새다.

가장 큰 문제는 SK 마운드의 극심한 난조에 있다. SK는 선발 투수보다 불펜을 적극 활용하기로 유명한데 평상시와 비교해 선발 투수의 이른 조기 강판이 눈에 띈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신체 밸런스 붕괴로 2군행을 통보받았고 매그레인(2승 6패 평균자책점 5.37)은 카도쿠라의 대체자로 턱없이 부족했다. 실질적으로 믿을만한 선발 투수는 글로버가 전부다.

언제까지 중간 계투에 의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믿었던 정우람은 최근 5경기에서 무려 4경기 동안 실점을 허용했으며 전병두(3승 3패)는 한 달 사이에 두 차례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 지원 역시 원활하지 않다. SK는 8일 롯데전을 제외하고 7월 열린 6경기에서 겨우 20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팀타율은 0.258에 머물렀다. 

이달 병살타만 무려 7개를 범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장타력이 다소 부족한 SK로선 최대한 많은 진루타를 쳐내는 것이 중요한데 잦은 병살타로 인해 원하는 경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투타 난조를 보이는 SK가 7월을 기점으로 새롭게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SK 와이번스 ⓒ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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