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무려 다섯 골을 폭발시키며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레알 마드리드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3/24시즌 라리가 13라운드 맞대결에서 5-1 완승을 거뒀다.
레알은 이 승리로 2위(10승 2무 1패 승점 32)를 유지, 선두(11승 1무 1패 승점 34) 지로나를 바짝 추격했다. 레알은 리그 7경기 무패, 공식전 10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홈팀 레알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안드리 루닌 골키퍼를 비롯해 다니 카르바할, 다비드 알라바, 나초, 페를랑 멘디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에두아르 카마빙가, 토니 크로스, 측면은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브라힘 디아스가 맡았다. 최전방엔 호드리구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출격했다.
원정팀 발렌시아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 골키퍼를 비롯해 호세 가야,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크리스티안 모스케라, 티에리 코레이라가 수비를 구축했다. 3선에 하비 게라, 페펠루가 수비를 보호했다. 세르기 카노스, 디에고 로페스, 프란 페레스가 2선, 최전방에 우고 두로가 득점을 노렸다.
레알은 티보 쿠르투아가 이미 시즌 시작도 전에 대형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데 이어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도 허벅지 내전근 부상을 당하면서 안드리 루닌 골키퍼가 나서야 했다.
루닌은 케파의 임대 영입 전인 리그 1, 2라운드에 선발 출장한 뒤 지난 9일 브라가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 다시 선발 출장했고 공식전 2경기 연속 선발 선택을 받았다.
여기에 주드 벨링엄 역시 몸 상태가 좋지 못해 이날 명단에서 제외돼 카마빙가, 크로스가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지켰다.
홈팀 레알이 경기 시작과 함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나초의 롱패스로 한 번에 박스 앞으로 전진에 성공한 카르바할은 침착한 볼 컨트롤 이후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발렌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의 공세는 이어졌다. 전반 7분에 크로스가 박스 가까운 위치에서 프리킥을 처리했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14분 우고 두러 가 뒷공간 침투에 성공하며 루닌 골키퍼와 일대일 장면을 맞이했다. 하지만 슈팅이 정면으로 향해 기회를 날렸다.
레알은 전반 막판 스트라이커 두 명이 직접 골을 만들었다. 전반 42분 호드리구가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비니시우스가 박스 중앙에서 넘어지면서 가슴으로 공을 갖다 대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발렌시아를 완벽히 제압한 레알은 두 골 차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레알은 추가 골을 터뜨렸다. 후반 4분 비니시우스가 박스 왼쪽에서 전진 드리블 이후 기습적으로 오른발 슛을 시도해 가까운 쪽 포스트를 뚫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연달아 전방 압박에 성공한 레알은 호드리구가 침착하게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슛으로 팀의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비니시우스는 후반 15분 해트트릭을 시도했지만, 이번 마무리는 좋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4실점을 한 뒤에야 선수들을 대거 교체해 변화를 줬다. 후반 10분 부상을 당한 가야를 빼고 야렉 가시오로브스키, 코레이라를 빼고 디미트리 풀키에를 투입했다. 19분 카노스가 빠지고 우고 기아몬이 들어왔고 24분엔 페레스가 빠지고 우고 곤살레스, 페펠루 대신 로만 야렘추크가 투입됐다. 발렌시아는 4-4-2 대형으로 전환해 두로와 야렘추크가 투스트라이커 전형을 이뤘다.
레알은 26분에 브라힘 디아스, 멘디를 빼고 프란 가르시아와 루카스 바스케스를 투입해 체력 안배에 나섰다. 37분엔 비니시우스, 카르바할이 빠지고 호셀루, 니코 파스가 출전했다.
발렌시아는 힘을 전혀 쓰지 못했고 레알은 오히려 후반 39분 호드리구가 박스 안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팀의 다섯 번째 골에 성공했다.
발렌시아는 정말 뒤늦게 만회 골이 터졌다. 후반 43분 두로가 오른쪽에서 넘어 온 낮은 크로스를 침착한 슛으로 연결해 루닌 골키퍼를 뚫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레알은 발렌시아의 막판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 내며 네 골차 대승에 성공했다. 레알은 10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선두 추격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Reuters,AP,EPA,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