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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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열 "딸 문에스더 ADHD, 나한테서 물려받은 것 같아" 자책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3.11.07 21:54 / 기사수정 2023.11.07 21:54

이효반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문단열이 딸의 ADHD 증상은 본인을 닮은 것이라고 자책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는 1세대 스타 강사 문단열과 유튜버 츄더로 활동 중인 딸 문에스더가 출연했다. 앞서 문에스더는 성인 ADHD진단을 받았고, 머릿속이 매 순간 복잡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날 문단열은 ADHD가 명확한 기준에 따라 구분되는지 물었다.

이에 오은영은 주의력이라고 하는 대뇌의 기능을 숫자로 측정할 수 있는 검사 도구들이 개발됐지만, 정확한 진단은 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확한 진단은 발달상의 과정에서 좀 늦어진 거기 때문에 아주 어린 시절부터 봐야 된다"며 "진단은 성인 때 되지만, 잘 찾아 들어가면 문제의 시작은 어릴 때부터다"고 했다.

이어 "어렸을 땐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어느 날 성인이 돼서 딱 생겼다, 그건 ADHD라 안 한다"고 덧붙이기도. 그런 경우에는 MRI 검사를 통해 이상을 발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형적인 ADHD는 발달 과정에서 생겨난 늦어짐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 반드시 시작이된 문제라는걸 아셔야 된다"고 확실히 얘기했다.

오은영의 설명을 듣던 문에스더는 지나치게 조용한 것 역시 증상일 수 있냐고 질문했다. ADHD는 다른 사람들이 말할 때 끼어든다거나 산만하다고 보편적으로 생각하지만, 본인은 학창 시절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로 조용했다고.

이에 오은영은 ADHD가 과잉 행동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후자의 경우 ADHD 진단이 늦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지나치게 산만하면 병원에 일찍 데려오기 때문.

문에스더의 경우에는 주로 여자아이들에게 더 많은 유형이라며 최근에는 '조용한 ADHD'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잘 까먹고, 정리 정돈이 안 되는 편이나 겉으로 봤을 땐 매우 조용하다는 것.



문에스더가 학창 시절 선생님들의 농담에 웃지 않고 가만히 있어서 선생님들이 본인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문단열은 선생님께서 '아이가 농담에 웃지 않는다'며 전화한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그때 생각이 옆길로 가 있기 때문에 동떨어진 섬처럼 조용히 있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얘기를 하더라도 주제가 좀 관심이 없으면 딴 생각을 한다"며 상대방이 얘기하다 보면 이를 눈치채게 되고, 그 상황이 반복되면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단열은 딸 문에스더의 ADHD 증상이 본인을 닮아서 그런 것이라고 고백했다. "모든 게 다 저한테서 그런 것"이라며 일할 땐 철저하나 그 철저함이 지속되지 않고, 스케줄 관리가 잘 안되는 등 본인 역시 그렇다고 밝혔다. 정리 정돈도 잘 못하는 편이지만, 딸이 훨씬 심하기는 하다고.

그는 "나도 내 성향이 돌아버리겠다"며 "왜 내가 이런 유전자를 물려줘서 이렇게 고생을 시킬까 그게 아쉽다"고 딸에게 미안함을 표현했다.

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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