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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GG 수상 소식에 '깜짝'…김혜성은 "예측했지만 놀라움 감추지 못해"

기사입력 2023.11.06 17:45 / 기사수정 2023.11.06 17:45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어썸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처음으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가운데, '후배'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2023 롤링스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발표했다. 미국 매체 'ESPN'을 통해 1루수 부문부터 유틸리티 부문까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포지션별 수상자가 공개됐다.

내셔널리그 2루수 및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였던 김하성은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치고 유틸리티 부문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한국인 선수로서, 또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서 골드글러브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한국인 선수로는 2012년 추신수(SSG 랜더스) 이후 역대 두 번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가 됐다. 유격부 부문에서 미겔 로하스(당시 마이애미 말린스, 현 LA 다저스)와 댄스비 스완슨(당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현 시카고 컵스)이라는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경쟁했지만, 스완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하성은 생애 첫 골드글러브 수상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올해도 수상 여부가 확실하진 않았다. 2루수 부문 니코 호너(컵스)와 브라이언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 또 유틸리티 부문 베츠와 에드먼 모두 리그에서 최고의 수비를 선보인 선수들이었다. 두 선수보다 김하성의 2루수 수비이닝이 적었던 점, 내야와 외야를 오간 베츠·에드먼과 다르게 내야 수비만 맡았던 점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발군의 기량을 선보인 김하성이 2루수, 3루수, 유격수까지 소화하며 자신의 능력을 뽐냈다. 현지 매체에서도 김하성의 발전을 주목했고, 그는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김하성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후배' 김혜성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혜성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비 소집 훈련이 끝난 뒤 "상을 받을 거라고 예측은 했다. 당연히 (김)하성이 형이 받을 것 같았는데, 기사로 받았다는 걸 봤을 땐 정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로 연락을 드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하성으로부터 어떤 답을 받았을까. 김혜성은 "하성이 형이 '고맙다'고 했다. 주위에서 연락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답장을 주셔서 감사하다. 시즌이 끝나고 한 차례 만났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하성에 이어 팀 동료였던 이정후까지 올겨울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만큼 김혜성도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이 생길 법도 하다. 그는 "당연히 생각을 갖고 있긴 하다"며 "일단 내년에 잘해야 하고, 또 그러다 보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혜성은 6년 전 APBC에 출전한 김하성의 뒤를 이어 소속팀의 후배 내야수인 김휘집과 함께 대표팀 내야진에 힘을 보탠다. 김혜성은 "(김)휘집이가 가진 능력이 많고, 내야수로서도 수비도 안정감 있게 잘하고 장타력도 갖춘 타자이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대표팀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응원해 주신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의 승리를 위해 수비, 타격, 주루에서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에도 대표팀의 주장을 맡게 된 김혜성은 "아시안게임의 경우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고, 이제는 또 그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새로운 압박감이 있는 것 같다. 지키는 마음으로 대회를 임해야 하는 지금이 더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다"며 "다행히 한 번 주장을 했고, 또 대회가 열리는 만큼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보니까 열심히 응원하고 격려했던 것 같다. 연령 제한이 없는 대회에 가면 선배님들도 많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또 주장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예비 엔트리에서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투수 조병현(SSG), 이병헌(두산), 김태경, 포수 허인서, 내야수 한태양(이상 상무), 나승엽(롯데), 문현빈(한화)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혜성은 "일단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 합류해 있으니까 책임감, 자신감을 갖고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같이 일본에 갈 수도, 못 갈 수도 있지만 지금의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사진=대구,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공식 SNS,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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