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와 마누엘 노이어가 같이 뛰는 모습을 드디어 볼 수 있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다름슈타트와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6승2무 무패로 1위 레버쿠젠에 2점 뒤진 3위에 위치한 뮌헨은 12위 다름슈타트를 꺾고 리그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다름슈타트전을 앞두고 뮌헨 팬들이 반길만한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해 12월 다리 부상 후 줄곧 재활에 매진했던 노이어가 드디어 실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독일 스포르트1에 따르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투헬이 직접 "노이어는 내일 경기에 뛴다"고 확언했다. 투헬은 노이어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복귀할 수 있다. 훈련 중에 별다른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내일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노이어도 복귀전을 기대하고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빠르게 리듬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력이 어떨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물론 난 노이어가 긴장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내 생각이지만 노이어는 모두에게 자신의 실력을 다시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성공적으로 복귀했다는 사실이 노이어를 기쁘게 하는 것 같다. 훈련에서도 난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골키퍼를 보고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가 될 것"이라고 노이어의 몸 상태가 충분히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 받는 노이어는 지난해 12월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휴가를 보내던 중 스키를 타다 다리가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됐다.
뮌헨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골키퍼 얀 좀머를 급하게 영입하며 노이어의 빈자리를 메웠다. 노이어는 시즌 후반기를 통쨰로 날렸고, 수술 후 재활에 매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좀머가 인터밀란으로 떠나면서 만년 후보였던 스벤 울라이히 골키퍼가 주전으로 나서고 있었다.
노이어는 프리시즌 도중 종아리뼈에 심어둔 금속 나사를 제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며 개막 전까지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졌다. 충분한 회복과 재활 시간이 필요했고, 지난달 29일이 돼서야 팀 훈련에 부분적으로나마 참가하며 마침내 복귀를 눈 앞에 두게 됐다.
10월 A매치 기간에도 회복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던 노이어에게 드디어 복귀 OK 사인이 떨어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노이어 복귀 결정은 투헬과 마하엘 레히너 골키퍼 코치의 충분한 대화 이후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골문을 지킨 울라이히는 다름슈타트전에서 벤치에 앉게될 예정이다.
투헬은 "팀 구조는 언제나 같았다. 울라이히는 노이어의 친구이자 경쟁자였다. 울라이히의 경기력은 훌륭했다. 하지만 울라이히도 이 팀의 구조를 알고 있고, 그는 벤치로 갈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다니엘 페레츠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진정한 도전자가 되기를 바란다. 어쩌면 노이어의 후계자가 될 수도 있다. 내일 두 선수 모두 벤치에 앉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뮌헨의 넘버원 골키퍼는 노이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노이어는 매우 인상적인 선수다. 그저 존재만으로도 모든 수비수들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며 노이어의 복귀로 수비력이 더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노이어의 복귀가 실현된다면 노이어는 지난해 11월 샬케 04전 이후 331일 만에 복귀전을 갖게 된다. 또한 이번 시즌 뮌헨에 합류해 핵신 센터백으로 활약 중인 김민재와 처음으로 발을 맞춰보게 된다. 투헬의 말처럼 노이어가 김민재의 수비력을 한 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