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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사기 친 거 아냐?"…뉴캐슬, 수백억대 소송 추진→주전 MF 10개월 징계 임박

기사입력 2023.10.25 22: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거액 주고 영입한 산드로 토날리가 불법 도박으로 10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앞두자 그를 지난 여름 영입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토날리를 판매한 이탈리아 AC밀란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나섰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뉴캐슬은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의 장기간 출전 금지 처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AC밀란을 수백만 파운드 이르는 소송으로 위협했다"라고 보도했다.

2000년생 이탈리아 미드필더 토날리는 어린 나이에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무대 중 하나인 세리에A에서 검증을 마쳤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브레시아 칼초에서 활약할 당시 '제2의 안드레아 피를로'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완숙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AC밀란으로 이적한 이후에도 토날리는 장기인 킥과 드리블, 경기 템포 조절 등이 돋보이며 곧바로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나면서 이스마엘 베나세르, 프랭크 케시에 등과 함께 팀의 2021/22 시즌 세리에A 우승에 일조했다. 




토날리 활약상은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이끌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인수된 이후 4위에 올라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뉴캐슬이 토날리를 품는데 성공했다. 뉴캐슬은 토날리 영입을 위해 5200만 파운드(약 890억원) 거금을 밀란에 주면서 중원을 강화했다.

뉴캐슬은 토날리 영입을 통해 클럽 전력과 위상을 한층 더 끌어 올리기를 기대했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토날리가 전 소속팀에서 도박 사건을 일으켰다는 게 밝히지면서 폭탄급 악재를 맞았다.

지난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대표팀은 니콜로 자니올로(애스턴 빌라)와 토날리를 급하게 이탈리아 대표팀서 제외됐다. 사유는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였다. 토날리는 19일 AC밀란에서 뛰던 시절 다른 팀이 아닌 소속팀 AC밀란의 승패에 대해 돈을 걸고 도박 즐긴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불법베팅 외에 승부조작 의심까지 받는 상황이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규정에 따르면 합법적인 경로의 스포츠 도박을 즐기더라도, 현직 축구 선수는 참여할 수 없다. 더군다나 자신의 팀에 승부를 거는 것은 더더욱 허용될 수 없다. 승부조작 여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법 도박에 연루된 선수에게는 최대 5년의 자격 정지가 주어진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된 아이반 토니(브렌트퍼드)도 과거 스포츠 배팅을 232번이나 했다는 게 발각돼 지난 5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8개월 동안 축구와 관련된 활동을 모두 금지당하는 징계를 받았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토날리가 도박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에게 곧 10개월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다. 징계가 공식적으로 내려지는 순간 뉴캐슬은 잔여 시즌 동안 토날리를 경기에 기용할 수 없게 된다.

또 토날리는 자신이 도박 중독자임을 인정했기 때문에 출전이 정지와 동시에 약 8개월간 도박 중독을 치료하고, 도박 방지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5200만 파운드 거액을 주고 데려온 토날리가 영입된 지 약 2달 만에 10개월 징계를 받으면서 뉴캐슬은 날벼락을 맞은 셈이 됐다. 뉴캐슬은 토날리 전 소속팀 밀란을 상대로 소송을 하는 걸 진지하게 고려하고 나섰다. AC밀란이 사전에 토날리 도박 사실을 알고 뉴캐슬에 내다판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이날 '데일리 메일'은 이탈리아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하면서 "뉴캐슬은 토날리에 대해 출전 금지 징계가 나오자 AC밀란을 상대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위협했다"라고 설명했다.

토날리가 불법 도박을 했다는 걸 AC밀란이 알고 있었고, 사실상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는 중죄를 저지른 상황에서 토날리를 다른 팀에게 떠넘기려 했다고 보는 것이다.

또 "매체는 토날리 연봉 800만 유로(약 114억원) 지급이 곧 뉴캐슬에 의해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우린 이에 대해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라고 던했다.

그러면서 "토날리, 자니올로와 함께 불법 도박으로 징계를 받은 니콜로 파지올리(유벤투스)는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조사에 협조하면서 징계 수위가 대폭 경감돼 7개월 출장 정지를 받았다"라면서 "클럽은 그의 급여 전액을 지불하기로 합의했고, 계속 1군에서 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PA Wire, 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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