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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명 파동' 맨유 스타에…대선배 황당 조언 "너 체력 엉망이야! 그러니까 밀리지"

기사입력 2023.10.19 16:3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제이든 산초가 맨유 주전에서 밀린 것은 물론 항명 파동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과거 박지성과 맨유에서 뛰던 키어런 리차드슨이 산초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미러'는 "리처드슨이 산초에게 '자리를 되찾고 싶다면 팀에서 가장 체력이 좋은 선수가 되라'는 조언을 했다"고 알렸다.

제이든 산초는 지난 9월부터 6주 넘게 맨유의 1군 스쿼드에서 제외된 상태다. 사유는 항명이다. 지난 9월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전을 앞둔 에릭 턴하흐 맨유 감독은 산초를 라인업에서 전격 제외했다. 라인업 제외 사유에 대해 "훈련 기준 미달"이라고 알린 턴하흐 감독은 이후 산초의 항명으로 분노하게 됐다.



산초는 자신이 출전하지 못한 아스널전 이후 자신의 SNS에 "나는 희생양"이었다며 "훈련은 열심히 했다. 밝히지 못하는 다른 이유로 날 제외한 것"이라고 전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고 턴하흐 감독을 비난했다.

자신의 명령체계에 저항을 한 선수에게 자비는 없었다. 턴하흐 감독은 그 즉시 산초를 1군 훈련에서 제외했고 1군 시설에도 출입 금지령을 내렸다.

'미러'는 "맨유 동료들인 마커스 래시퍼드와 루크 쇼 등이 산초에게 사과하라고 부탁하고 있으나 산초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며 산초와 턴하흐 감독 사이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전했다. 자연스레 산초는 팀 내에 없는 선수가 됐고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돼 오는 1월 이적시장에 매물로 올라간다는 루머도 생겨났다.

이런 와중에 맨유 역대 최고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 아래서 41경기를 소화하고 이후 선덜랜드에서 로이 킨 감독 아래 뛰었던 리처드슨이 산초에게 느닷없이 체력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리처드슨은 "체력이 좋아지면 자신감이 오른다"며 체력을 강조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산초는 1~2명을 제치고 나면 더 나아갈 힘이 없어 보인다"며 자신감 회복과 실력 상승을 통해 스스로의 자리를 쟁취하라고 알렸다.

이후 리처드슨은 자신의 경험을 들며 스스로의 생각을 설명했다. "나도 등에 부상을 입어 6개월 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다"고 입을 연 리처드슨은 "(감독이던)로이 킨에게 가서 팀에서 가장 좋은 체력을 가진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게 여름은 없었다. 개인 운동 보조를 고용해 6개월간 언덕을 오르고 뜀박질하며 체력을 길렀다. 마치 1만4000km 정도는 거뜬할 것 같았다"며 자신의 혹독한 체력 훈련을 강조했다.

리처드슨은 "그런 체력을 얻는다면 자신감을 얻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클럽에 가더라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체력이 우선되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사람은 간절한만큼 체력을 단련한다"며 산초의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알렸다.




다소 황당해보이는 이 조언은 산초에게 적절한 조언일 수 있다.

산초는 현재 실전 경기에 투입된 적이 없기 때문에 그의 축구 실력에는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자신을 다른 구단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은 우월한 체력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미러'는 19일 "맨유가 공식적으로 산초 판매를 허용했다"며 산초가 다음 이적 시장 매물로 등장한다고 전했다.

산초는 지난 2021년 1억 유로(약 1140억원)가량의 금액으로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왔지만 그의 몸값은 '수직 하락', 맨유는 크게 손해보게 됐다. 축구선수들 몸값을 조명하는 플랫폼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산초는 현재 3200만 유로(약 450억원) 가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맨유는 산초의 영입으로 60% 이상 손해를 봤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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