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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만 잘하면 뭐해? 토트넘 평소처럼 무너질 것"…아스널 레전드 '팩폭'

기사입력 2023.10.16 06:5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스널 레전드 바카리 사냐가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의 순위가 별 의미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 더선은 15일(한국시간) "아스널 영웅 사냐가 '토트넘은 평소처럼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냐는 친정팀 아스널과 나란히 승점 20을 기록하고 있는 토트넘이 결국에는 우승 경쟁을 이어가지 못할 거라고 강조했다.

사냐는 "토트넘은 평소처럼 무너질 것이다. 타이틀 경쟁은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 사이에 있을 것"이라며 "내가 아스널 팬이라서 말하는 게 아니다. 난 토트넘이 시즌 내내 충분히 일관성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선전을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거듭한 끝에 리그 8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데다가 이번 시즌 시작과 함께 주포 케인을 잃으면서 막대한 전력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지난 수 시즌간 팀 득점 대부분을 책임졌던 케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새롭게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을 먼저 중앙 공격수로 기용했으나 히샤를리송의 경기력은 신통치 않았다. 이에 측면에서 뛰던 손흥민을 중앙으로 배치했고, 이는 대성공을 거뒀다.



번리전에서 손흥민은 시즌 첫 골을 포함해 무려 3골이나 터트리면서 토트넘의 5-2 압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성한 후 5번째다. 지난해에도 9월에 레스터 시티전 때 교체로 들어와 3골을 터트린 바 있다.

'손흥민 원톱' 효과를 톡톡히 본 토트넘은 지난달 24일 아스널과의 통산 194번째 '북런던 더비'에서도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최대 라이벌을 상대로 2골을 뽑아내며 다시 한번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아스널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리그 7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도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리버풀 선수 한 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한 틈을 노려 히샤를리송의 컷백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면서 리그 6호골을 터트렸다. 그동안 리버풀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토트넘은 201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리버풀전 승리를 맛보게 됐다.



손흥민이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손흥민을 제외한 다른 공격진들의 활약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 우려스럽다.

사냐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사냐는 "손흥민 말고는 토트넘을 이끌거나 우승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본다"고 손흥민만 잘해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토트넘 선수들을 좋아하고 그들은 좋은 감독 아래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은 매우 길다. 장기적으로 토트넘이 경쟁력을 보여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시즌 출발은 좋았지만 우승 경쟁은 어려울 거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으면 성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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