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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아직 못 잊는 구나, 다시 돌아와"…데헤아, 레길론과 맨체스터 식사에 맨유팬 "지금이라도!"

기사입력 2023.10.14 06:0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12년간 헌신했던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최근 맨체스터 이 곳 저 곳에서 출몰 중이다. 이번엔 맨유 소속 선수이자 스페인 대표팀 동료 세르히오 레길론과 식사를 하면서 화제가 됐다.

13일(한국시간) 영국의 언론매체 '더 선'은 "데헤아가 레길론과 함께 식사하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고 전했다. 데헤아 개인 SNS 계정에 올라온 해당 글은 레길론과 함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활짝 웃고 있는 데헤아의 사진이 첨부됐다.

해당 글엔 "친구 얼굴 봐서 좋다!(Good to se you Amigo!!)"라는 문장과 함께 스파게티와 커피잔이 그려진 이모티콘을 삽입했다.



데헤아는 지난 여름 맨유를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어느 팀과도 계약이 되어있지 않은 데헤아는 현재 맨체스터에서 살던 집을 처분하기 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여름 맨유를 떠난 뒤 아내와 두살배기 딸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또 다른 자택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헤아가 맨체스터에서 목격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더 선'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11일(한국시간) 데헤아는 맨유 여성팀 경기를 관전하러 그레이터 맨체스터주 레히 스포츠 빌리지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해당 경기는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으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펼친 경기다. 해당 경기는 1-1로 무승부로 끝났다.

'더 선'은 "데헤아가 레길론과 맨유에서 함께 뛴 적은 없지만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어본 적 있는 사이"라고 둘의 관계를 소개했다. 데헤아는 2023년 6월 팀을 떠났고 레길론은 2023년 9월 토트넘 홋스퍼에서 맨유로 임대를 왔다.

팬들은 데헤아 복귀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한 팬은 "데헤아가 진짜 맨유 오고 싶은가 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또 다른 팬은 "레길론, 제발 데헤아에게 돌아와 달라고 빌어줘"라며 데헤아 복귀에 목마른 듯 했다. 그 외 반응으론 "데헤아는 맨유에서 뛸 때 보다 맨체스터에 자주오는 것 같다"는 농담도 있었다.




32세 골키퍼 데헤아가 복귀하길 원하는 맨유 팬들 마음에 대해 이해가 간다는 영국 내 분석이 적지 않다. 12년간 맨유에서 뛰며 줄곧 팀의 주전 수문장을 꿰찬 데헤아는 직전 시즌인 2022/23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골든 글러브(무실점 경기가 가장 많은 골키퍼에게 주는 상)를 수상하며 건재함을 뽐냈다.

그러나 해당 시즌 부임한 에릭 턴하흐 감독의 눈에 들지는 못했다.

맨유는 데헤아에게 큰 폭의 연봉 삭감을 사실상 강요한 뒤 그가 응하지 않자 재계약 없이 내보냈다. 데헤아가 빌드업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해당 시즌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경험한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다.




하지만 오나나는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더 선'은 지난 5일 데헤아와 오나나를 비교하는 통계자료를 작성, 보도하며 "오나나는 시즌 개막 후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경기를 합해 10경기를 소화하고 있음에도 좋은 선방 실력을 보여주지 못헀다"고 밝혔다. 게다가 데헤아의 맨유서 마지막 3시즌과 오나나의 10경기를 비교해봤을 때, 오나나는 경기당 1.8골을 실점했고 데헤아는 1.23골만 허용했다.

더군다나 발 밑을 보고 데려왔다는 오나나의 롱패스 성공률도 좋지 못하다. 데헤아는 90분 동안 평균 37%의 롱패스를 성공시켰지만 빌드업이 장점이라는 오나나는 오히려 데헤아보다 낮은 평균 36%의 롱패스를 성공시켰다. 전체적인 패스 성공률을 봤을 때도 데헤아는 70%를, 오나나는 76%를 기록하며 엇비슷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팬들은 맨유의 부진과 함께 데헤아의 복귀를 원하는 모양새다. 반면 데헤아는 여전히 팀을 찾고 있는 중이다. '더 선'은 "데헤아는 좋은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The Sun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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