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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SON' 없으면? 클린스만 선택은 '김민재'…투헬이 인정한 리더십 보여줄까 [한국-튀니지]

기사입력 2023.10.13 19:32 / 기사수정 2023.10.13 19:32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석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이 택한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 대체자는 김민재였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10월 A매치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클린스만은 주장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선택을 했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부상 여파로 인한 논란이 있었다. 앞서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 이후 손흥민의 부상 상태에 대한 소식이 영국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진 바 있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의 상태가 100퍼센트가 아니라고 인정한 바 있다. 

대표팀 소집 후에도 곧바로 팀 훈련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소집 이후 며칠간은 가볍게 자전거만 타며 본격적인 팀 훈련에서는 제외됐다. 지난 12일 대표팀 소집 후 처음으로 팀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체크해 봐야 할 것 같다"며 훈련 참가를 예고하기도 했다.



훈련 중에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볼 돌리기(론도) 훈련을 통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 손흥민 외에도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조규성, 오현규, 정우영 등이 즐거운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다만 클린스만은 부상 중인 손흥민을 무리해서 기용하는 대신 부상에서 복귀하고 폼을 끌어 올린 이강인과 황희찬 조규성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주장 손흥민의 부재로 어떤 선수가 주장 완장을 착용할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대표팀 경력으로만 따지면 골키퍼 김승규도 있었지만 클린스만의 선택은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지난 6월 A매치 기간을 제외하면 꾸준히 클린스만호 주전 센터백으로 선발에서 빠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 시즌 나폴리와 이번 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모두 선발로 자리 잡으며 꾸준히 기량을 유지했기에 한국 대표팀 수비진의 핵심이나 다름없다. 클린스만은 이번 튀니지전에서 손흥민의 선발 제외 이후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을 채우며 대표팀의 차세대 리더십 주자로 김민재를 낙점했다. 

김민재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선택이다. 그간 한국 대표팀 수비진의 중심을 잡아줬던 김민재는 후방에서 손흥민과는 다른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김민재 본인에게도 지난 3월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다.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 신경을 쓰고 싶다"라며 대표팀 팬들을 실망시켰던 발언을 뒤집으며 대표팀의 미래 리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김민재의 리더 자질에 대해서는 이미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인정한 바 있다. 투헬은 올 시즌 초반 김민재의 활약상을 칭찬하며 "김민재는 이제 막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언어에 적응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충분히 리더가 될 수 있다. 매일 새로운 독일어를 하며, 영어로 코칭을 많이 하기도 한다"라며 김민재의 자질에 대해 칭찬하기도 했다.

한국 수비의 핵심에서 리더로서의 반열에 도전하는 김민재가 이번 튀니지전에서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대한축구협회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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