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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테니스 문혜경, 여자 단식 금메달…5년 전 은메달 아쉬움 털었다 [항저우AG]

기사입력 2023.10.07 16:35 / 기사수정 2023.10.07 16:42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한국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문혜경(NH농협은행)이 금빛, 윤형욱(순창군청)이 동빛 메달을 품었다.

문혜경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다카하시 노아(일본)를 4-0(4-2 4-2 4-0 4-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2014년 인천 대회 김보미 이후 9년 만이다. 

문혜경은 앞서 열린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마웨(중국)를 4-0(4-1 6-4 4-2 4-0)으로 물리쳤다. 결승 상대인 다카하시는 난적이었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단식과 단체전에서 우승했던 선수다. 항저우에선 문혜경이 한 수 위였다.

직전 대회였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혼합복식과 단체전 은메달을 챙겼던 문혜경은 이번 대회에서도 선전했다. 단식 금메달과 혼합복식,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합복식에선 김현수(달성군청)와 조를 이뤄 출격했다. 지난 5일 열린 준결승에서 우치다 리쿠-시무타 도모미(일본) 조에 4-5로 석패했다. 소프트테니스는 3~4위전을 별도로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탈락한 팀에 동메달을 부여한다. 김현수와 문혜경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4일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도 일본에 패해 동메달을 기록했다. 복식 지다영(안성시청)-임진아(NH농협은행) 조가 다카하시-와타나베 에미나 조에 4-5로 패해 1경기를 내줬다. 단식에선 이민선(NH농협은행)이 오노우에 구루미에 1-4로 무릎 꿇으며 한국의 0-2 패배가 확정됐다.

문혜경은 혼합복식, 단체전에서의 아쉬움을 단식에서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남자 단식에 출전한 윤형욱은 7일 열린 준결승에서 장여우쑹(대만)과 접전 끝에 3-4(4-1 1-4 4-6 10-8 0-4 4-2 3-7)로 석패했다. 동메달이 확정됐다.

한국 소프트테니스는 남자 단식에서 2010 광저우(이요한), 2014 인천(김형준), 2018 자카르타-팔렘방(김진웅) 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올해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승엔 장여우쑹과 우에마쓰 도시키(일본)가 이름을 올렸다.

윤형욱은 단체전과 단식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지난 4일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0-2로 져 3위를 기록했다. 당시 복식에 나선 김태민(수원시청)-김현수(달성군청) 조가 우치모토 다카후미-히루카 소라 조에 2-5로 패배했다. 윤형욱도 단식에 출전해 우에마쓰에 3-4로 분패했다.

한국 소프트테니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마무리했다.

1994 히로시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이후 한국이 금메달 1개로 대회를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로시마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거머쥔 소프트테니스는 1998 방콕 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쓸었다. 2002년 안방 부산 대회에선 총 7개 종목이 치러졌는데 한국이 싹쓸이했다. 유영동(남자), 김서원(여자)은 3관왕에 올랐다. 2006 도하 대회에선 여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도 남자 단식, 혼합 복식 등 두 종목 우승으로 '멀티 금메달' 전통을 이었다.

다시 홈에서 열린 2014 인천 대회에선 남녀 단체전과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복식 등 금메달 7개를 싹쓸이했다. 김범준(남자)과 김애경(여자)이 각각 3관왕, 김형준, 김동훈(이상 남자), 주옥, 김보미(이상 여자) 등이 2관왕에 오르면서 다관왕도 6명이나 배출했다. 한국 선수단의 종합 2위 수성에 큰 힘을 보탰다.

금메달 수가 5개로 줄어든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2개를 챙겼다. 남자 단체전, 남자 단식에서 우승했고 김진웅이 2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남녀 단체전 4강에서 나란히 일본에 패하고 동메달에 그치는 등 고전했다. 금메달 하나를 따내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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