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백인철이 한국 수영에 또 하나의 금메달을 안겼다. 그야말로 깜짝 금메달을 획득했다.
백인철은 28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aquastic sports arena)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접영 50m 결승에 출전, 23초29의 아시안게임 신기록 겸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백인철은 결승에서 4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1번 레인은 일본의 카와모토 다카시, 2번 레인은 카자흐스탄의 무신 에디베크, 3번 레인은 중국의 왕창하오, 5번 레인은 싱가포르의 텅 천 웨이, 6번 레인은 우즈베키스탄의 우스모노브 에도르벡, 7번 레인은 싱가포르의 리 미켈 준 지, 8번 레인은 중국의 첸 주너가 차지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백인철의 질주는 결승에서 더욱 거셌다. 백인철은 스타트부터 앞선 끝에 맨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환호했다.
은메달은 23초34를 기록한 텅 천 웨이에 돌아갔다. 동메달은 에디베크(24초44)의 몫이었다. 중국의 강자 왕창하오는 23초46으로 4위에 그쳤다.
백인철은 이날 오전 열린 접영 50m 예선에서 아시안게임 신기록 및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예고했다. 5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백인철은 23.39초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이 종목 대회 신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스양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접영 50m 대회 기록 23초46을 9년 만에 0.07초 앞당기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결승에서 이 기록을 0.10초 다시 당겼다.
백인철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자유형 50m 금메달리스트 지유찬과 함께 최단거리 50m가 주종목이다. 백인철은 남자 50m 자유형 예선에서는 공동 8위를 기록했지만 스윔 오프를 치르고도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백인철은 접영 50m에서 곧바로 자유형 50m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예선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결승에서 재현할 수 있다면 충분히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린보이 박태환도 백인철의 예선 질주를 보면서 "자유형 50m 예선과 결승에서 아시안게임 기록을 연거푸 경신한 지유찬의 느낌이 난다"고 했는데 그대로 적중했다.
백인철은 결승에서도 접영 50m 아시아 최강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물살을 가른 끝에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 수영은 황선우의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 황선우, 이호준, 양재훈, 김우민이 호흡한 남자 계영 800m에서의 금메달에 이어 지유찬과 백인철이 깜짝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 사상 최다 금메달 타이(2010년 광저우 대회 4개)를 이뤘다.
한국은 백인철의 우승에 이어 여자 평영 200m에서 권세현이 2분26초31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수영을 28일 오후 9시16분부터 남자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800m 패스트 히트에 나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우민은 남자 계영 800m 금메달, 남자 자유형 1500m 은메달을 이미 거머쥐었다.
◆대한민국 수영 경영대표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성적(금4·은2·동9)
▲금메달(4개)
-수영 남자 계영 800m :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 이유연, 김건우
-수영 남자 자유형 50m : 지유찬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 황선우
-수영 남자 접영 50m : 백인철
▲은메달(2개)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 김우민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 황선우, 이주호, 최동열, 김영범, 이호준, 조성재, 김지훈
▲동메달(9개)
-수영 남자 배영 100m : 이주호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 황선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 이호준
-수영 남자 평영 100m : 최동열
-수영 여자 배영 100m : 이은지
-수영 여자 배영 200m : 이은지
-수영 여자 평영 200m : 고하루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 : 김서영
-수영 혼성 혼계영 400m : 황선우, 최동열, 김서영, 이은지, 이주호, 허연경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