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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태국전 이기면 조 1위 확정!...'최종전 상대' 바레인, 쿠웨이트와 1-1 무 [AG현장 리뷰]

기사입력 2023.09.21 18:59 / 기사수정 2023.09.21 18:59

 


(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종전 상대 바레인이 쿠웨이트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태국전 결과에 따라 황선홍호의 조 1위 조기 확정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쿠웨이트와 바레인은 21일(한국시간) 오후 5시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러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전 황선홍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레인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으나 쿠웨이트가 환상 프리킥 골로 따라붙으면서 무승부를 거뒀다.



양 팀이 무승부를 거두면서 황선홍호가 태국전을 승리로 마친다면 최종전 결과와 상관 없이 조 1위로 16강 진출이 가능해진다.

쿠웨이트는 지난 한국전과 비교해 모센 가리브, 파히드 알파들리, 타랄 알콰이시, 파하드 알라스미 4명 빼고 골키퍼까지 7명을 바꿨다. 미드필더를 한 명만 놓는 파격적은 5-1-4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압둘라흐만 알파들리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아둘라흐만 알다이하니, 파이살 알사하티, 압둘라지즈 마란, 오트만 알두사리, 모센 가리브가 백5를 맡았다. 하파드 알파들리가 유일한 미드필더로 출전했으며 하마드 알타윌, 타랄 알콰이시, 파하드 알하르비, 파하드 알라즈미가 4톱으로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바레인은 로테이션을 진행하지 않았다. 태국과의 1차전에서 나섰던 선발 명단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4-4-2 포메이션으로 유수프 알리사가 골문을 지켰고 알리 아메드, 아메드 알칼라시, 모하메드 압둘라 마후드, 모하메드 사예드가 수비를 맡았다. 알리 알바나, 모하메드 빈아메드, 아바스 알라위, 후세인 하루나가 중원을 구성했다. 최전방엔 후세인 압둘라지즈, 압둘라 알수바이에이가 투톱으로 나섰다.



황선홍호의 16강 조기 확정 여부가 걸린 이번 경기는 쿠웨이트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전반 4분 쿠웨이트가 알두사리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수비 맞고 굴절돼 코너킥이 선언됐고, 바레인이 수비게 걷어냈다.

바레인이 곧바로 역습에 나섰다. 하루나가 빠른 스피드로 왼쪽 하프 스페이스를 돌파한 후 중앙으로 나게 깔아 올렸다. 순간적인 움직임에 쿠웨이트 수비진이 무너졌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살려 걷어냈다.

로테이션을 하지 않은 탓이었을까. 바레인은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고 쿠웨이트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쿠웨이트가 전반 초반부터 수비진에 부상자가 나오는 불운을 겪은 후에도 바레인은 쉽게 쿠웨이트를 뚫지 못했다.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이 계속됐다. 쿠웨이트는 최소한의 수비만 남겨두고 대부분의 선수를 최전방까지 올려 득점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전반 23분 쿠웨이트의 회심의 슈팅이 바레인 골대를 때리고 나오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이후 공을 잡은 쿠웨이트 선수가 바레인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고 그대로 진행됐다. 쿠웨이트의 공세가 계속됐다. 바레인은 쉽게 전진하지 못하고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쿠웨이트에 또다시 부상자가 발생했다. 공격수 알콰이시가 다리를 붙잡고 쓰러졌다. 의무팀이 들어가 치료했으나 교체사인이 나왔고, 살만 모하메드가 대신 투입됐다. 전반에만 2명이 쓰러졌지만 쿠웨이트의 공격이 계속 이어졌다. 바레인도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려봤지만 슈팅까지 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바레인이 오랜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왼쪽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한 바레인은 9번 압둘라지즈가 골문 바로 앞에서 왼발 슛을 때렸다. 하지만 쿠웨이트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고, 바레인이 골문 바로 앞에서 기회를 잡았다. 침투 패스를 받은 압둘라지즈가 왼발 터닝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스쳐지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양 팀이 선수 2명을 교체했다. 쿠웨이트는 술탄 알파라흐, 반더 알무타이리를 투입했고, 바레인은 모하메드 알리 하산, 압둘라 알메사에드를 들여보냈다.

황선홍 감독도 후반전부터 관중석에서 바레인 경기를 지켜보며 전력을 파악했다.

황선홍 감독이 관전하는 가운데 바레인이 조금 더 힘을 냈다. 쿠웨이트가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는 흐름 속에 결정적 기회는 바레인이 조금 더 많이 만들었다. 후반 5분에도 빠른 템포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하산 암리가 박스 안 오른쪽 사각지대에서 오른발 발리 슛으로 쿠웨이트 골망을 흔들었다. 바레인이 한 번 더 골망을 흔들었다. 압둘라지즈가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온 공을 잡아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가 다시 한 번 막아내자 머리로 집어넣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쿠웨이트가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29분 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키커로 나선 살만 모하메드가 환상적인 오른발 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쿠웨이트의 동점골로 황선홍호는 태국전을 승리로 마친다면 최종전 결과와 상관 없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바레인은 정규 시간 종료 5분을 남겨두고 교체 카드 2장을 더 사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추가골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쿠웨이트가 코너킥 공격을 통해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경기가 과열되면서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바레인 선수가 퇴장 당했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의 주어진 가운데 결국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경기는 무승부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끝났다.





사진=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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