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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떨고 있나…황선홍호 '공포 축구' 2차전엔 몇 골? [항저우 AG]

기사입력 2023.09.21 06:30



(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그야말로 상대를 벌벌 떨게할 '공포 축구'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서 9골로 상대를 맹폭한 황선홍호가 태국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대량 득점에 나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태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1차전서 쿠웨이트를 9-0으로 크게 물리친 대표팀이 승점 3으로 E조 단독 1위에 올라 있으며, 태국은 바레인과 1-1로 비겨 승점 1씩 나눠가졌다.

대표팀은 지난 19일 같은 장소에서 있었던 쿠웨이트전에서 무려 9골을 뽑아내는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대표팀 경기력에 대한 의문이 계속 이어져 왔지만 단 한 경기만에 여론을 뒤집었다. 특히 역대 최약체라고 평가 받았던 공격진이 제대로 불을 뿜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해트트릭, 조영욱(김천상무)이 멀티골을 기록했고, 엄원상(울산현대)과 교체 투입된 박재용(전북현댸), 안재준(부천)까지 골맛을 봤다.




빠른 득점이 주요했다. 이날 쿠웨이트는 수비수 5명을 선발 출전시키는 극단적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전반 3분 만에 정우영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쿠웨이트가 라인을 올렸고, 이후 추가 득점이 이어지면서 쿠웨이트를 박살냈다. 쿠웨이트 선수들은 물론 감독마저 전의를 상실했다. 쿠웨이트 선수들은 화가 난 듯 한국 선수들을 거칠게 다루는 추태까지 부렸다. 경기장을 찾은 중국 축구팬들은 한국 축구의 막강 화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에밀리우 페이시 쿠웨이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승이 아니라 팀을 만들기 위해 이 대회에 나왔다. 우린 프로페셔널한 팀과 상대했다. 한국이 더 경험이 많았고, 정말 프로페셔널하게 경기하는 팀이었다. 우리와 전혀 다른 수준의 팀이었다"고 현격한 실력 차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한국 취재진 옆에서 경기를 지켜본 중국인 자원봉사자들도 대표팀의 골 폭격이 이어지자 경악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안재준의 아홉번째 골이 터지자 무자비한 공격력에 질렸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

이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을 태국도 한국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함께 동남아시아의 맹주로 불리는 태국은 지난 1차전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자존심을 구겼다. 베트남은 몽골을 4-2로 대파했고, 인도네시아도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제압했다.




반면, 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수비 축구를 펼치다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태국은 16강 진출 희망을 살리기 위해 대표팀을 상대로는 더욱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 3위도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지더라도 최대한 적은 골을 내주는 전략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혹여나 승점을 얻기 위해 공격적으로 임할 경우 대표팀에게는 오히려 호재다.

한국전에 집중하는 대신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에 '올인'하는 전략도 구상할 수 있다. 한국전에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쿠웨이트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 E조 2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남은 2경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이미 승점1을 확보한 태국이 쿠웨이트전을 이겨 4점만 만들면 안정권에 든다. 이렇게 될 경우 태국전은 대표팀에 있어 쿠웨이트전 만큼이나 대량 득점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게 되는 셈이다.

한편, 대표팀은 태국전에서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쿠웨이트전에서 불과 이틀 뒤 진행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조 1위 수성을 위해 3차전에서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태국전에서는 홍현석(KAA헨트), 설영우(울산), 안재준, 박재용 등 1차전에 휴식을 취했거나 교체 출전했던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얼굴을 내밀 자원들이 2경기 연속 골잔치를 벌여 쿠웨이트전을 통해 쓸어담은 국민적 관심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중국 진화,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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