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7.16 06:37 / 기사수정 2006.07.16 06:37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컵 2006 서울과 전북의 경기에서 서울이 4골이나 넣는 골 잔치를 벌이면서 전북에 4-1로 완승을 하였다. 이것으로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20점으로 다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는 예상을 깨고 대표팀의 백지훈이 선발출장을 해 골까지 기록했으며, 박주영은 후반 31분에 투입되어 추가시간까지 약 18분을 활약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활기찬 공격축구로 펼쳐졌다. 전반 9분에 서울의 김은중이 히칼도가 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을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어서 전반 13분에는 왼쪽 페널티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히칼도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전북의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0-0의 균형을 먼저 깬 것은 서울이었다. 전반 15분 김은중이 페널티지역 내로 치고 들어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중앙으로 올린 볼을 달려 들어가던 정조국이 헤딩으로 연결해 전북의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 이후에 서울의 공격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전반 22분에는 서울의 공격이 더욱더 살아나는 기회가 찾아왔다. 김은중이 전북 진영 오른쪽에서 크로스 올린 것을 정조국이 이어받아 중앙으로 살짝 내줬고, 이것을 백지훈이 달려들면서 왼발로 강렬하게 슈팅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단숨에 두 골을 실점하자 전북도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전반 28분에는 김형범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살짝 골문을 벗어났다. 그러나 바로 이어서 전반 34분에 역습상황에서 정조국에게 완벽한 슈팅기회를 내주는 등 대체로 최진철이 빠진 수비 조직력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줬다.
전반이 종료되기 직전인 전반 44분에는 제칼로 대신 교체해 들어왔던 전북의 장지현이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발로 기가 막히게 감아찼지만 그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2-0으로 전반을 마무리하고 후반에 돌입하자 전북의 반격이 만만치 않게 이뤄졌다. 전북은 파상공세를 이어가면서 서울의 골문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전반 24분에는 김재형이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리는 등 서서히 서울의 골문을 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김은중-정조국-히칼도-백지훈이 이끌어가는 서울의 막강 화력은 전북의 반격마저 잠재우는 듯했다. 후반 25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백지훈이 살짝 공을 돌려놨고, 그것을 히칼도가 가볍게 문전 앞으로 패스를 넣어줬다. 패스가 들어간 것을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김은중이 몸을 던지면서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서울의 짜임새 있는 공격전술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전북의 공세를 틀어 막고 다시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서울은 결국 후반 27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역습상황에서 정조국이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단독 드리블해 들어갔고, 전북의 권순태 골키퍼 바로 앞에서 오른쪽에서 달려 들어오던 히칼도에게 패스했다. 패스를 이어받은 히칼도는 골문 안으로 공을 차 넣으면서 골을 기록했다.
정조국은 이날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쳐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갖게끔 했다.
후반 31분이 되자 이장수 감독은 김은중을 빼고 '축구천재' 박주영을 투입했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 스위스전에서 모습을 보인 이후 프로축구 무대에서 드디어 복귀전을 갖게 된 박주영은 팀이 3-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장을 누비기 시작했다.
박주영의 투입이 이뤄지면서 전북 수비진의 긴장감은 더했다. 결국, 후반 32분에는 환상적인 골이 터지고 말았다. 박주영이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아크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히칼도가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찼고 그것이 그대로 전북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4-0으로 서울이 크게 앞서가자 전북은 전의를 상실한 듯했지만 경기가 종료되기 직전 막판 괴력을 과시했다. 후반 44분에 아크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김형범이 오른발로 강하게 슛으로 연결했고 그것이 그대로 서울의 골문 왼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철벽 수문장 김병지가 몸을 날렸지만 워낙 강하게 들어갔던 슛이라 어쩔 수 없었다.
바로 이어서 후반 45분에는 전북이 이기형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다. 2골 차이로 쫓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추가시간이 4분이 더 주어지면서 전북은 기적 같은 동점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염기훈의 슛이 그대로 김병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운 득점 기회는 무산되었고 전북의 최근 원정 5경기 무패행진은 끝나고 말았다.
■선발출전 명단
서울
GK 김병지
DF 김치곤 이민성 곽태휘 아디
MF 백지훈 한태유 히칼도 안태은
FW 김은중 정조국
전북
GK 권순태
DF 정인환 김현수 정수종 최영훈
MF 김재형 염기훈 이현승 권집
FW 제칼로 김형범
■득점상황
전반 15분 김은중 GAR∩,정조국 GAL H-ST-G (득점:정조국, 도움:김은중)
전반 22분 정조국 GAL∼,백지훈 GAL L-ST-G (득점:백지훈, 도움:정조국)
후반 27분 정조국 GA 정면∼,히칼도 GAR R-ST-G (득점:히칼도, 도움:정조국)
후반 32분 히칼도 AKL FK R-ST-G (득점:히칼도)
후반 44분 김형범 AKR FK R-ST-G (득점:김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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