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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 "여자친구에 신곡 들려줬냐고? 들려달라는 사람 없어" 폭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9.20 17: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여자친구 출신 가수 유주(YUJU)가 멤버들과의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다.

유주는 20일 솔로 싱글 '따라랏' 발매에 앞서 서울 강남구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사옥 1층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주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따라랏'은 미니멀하면서도 그루비한 느낌을 더한 모던 팝 곡으로,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제목은 음악을 들을 때 흥얼거리는 모습에서 착안했다. 이날 유주는 직접 만든 신곡부터 여자친구 활동을 거쳐 솔로 활동을 펼치는 현재에 관한 이야기 등을 솔직하게 들려줬다.

전작인 미니앨범 'O'에서 많은 생각을 담아냈다면, 이번 싱글 '따라랏'은 '비워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유주는 "발매를 목적으로 거창하게 시작한 게 아니다. 지난 미니 앨범은 생각이 굉장히 많았던 앨범인데 반대로 생각을 비우면 어떤 곡이 나올까 호기심에서 나온 곡"이라고 설명했다.

유주는 "지난 앨범 때 굉장히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며 "가수들이 앨범을 하나 내고 나면 뿌듯함도 잠시 '다음 거 뭐하지'라는 생각을 한다. (전작 앨범에) 이렇게 많은 생각을 쏟아부었는데 또 어떤 걸 만들어내지 했는데 오히려 머리가 비워지더라. 그래서 '따라랏'하고 불러볼 수 있는 곡 없나 했고 이렇게 완성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곡에는 '자유로움'을 담았다. 콘셉트 포토와 뮤직비디오에도 '일탈'이 연상되는 느낌을 담은 바. 그런 유주는 정작 "큰 일탈을 안 하고 살아봤다"고.

그는 "여행도 잘 안 다니고. 저한테의 일탈은 이런 곡을 적어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주는 "흔히 취미를 묻지 않나. 저는 취미가 정말 없다. 따분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곡 하나 만들고 가사 쓰고 곡을 완성할 때 가장 짜릿하고 스트레스가 풀린다. 이게 결국은 일이라 해소가 맞나 싶지만, 일로 받은 스트레스를 일로 풀며 살아가는 것 같더라. 스트레스이자 해소가 동시에 되는 부분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룹 활동을 펼칠 때보다는 확실히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프로듀서분이 한국어를 잘 못해서 제가 영어를 잘하지 못함에도 모든 과정을 영어로 대화했다. 단어 찾아보면서 하고 잘 안 통하면 표정으로 소통하고 이렇게 했다. 이 과정 속 모든 게 다 새로운 것 같다"고 밝혔다.

유주에 앞서 여자친구 출신 예린이 8월 솔로 컴백을 하기도. 서로 응원의 말을 주고받은 게 있는지 묻자 "저도 언니 나왔을 때 이야기 했었고, 멤버들과 항상 뭔가를 발매할 시즌이 되면 한결같이 응원을 해준다. 어제도 연락받았다. 마음이 든든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에게 신곡을 아직 들려주지 않았다는 그는 "들려달라는 사람이 없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그는 "제가 생각했을 땐 안 궁금해서가 아니라, 같은 가수의 입장으로서 뮤직비디오와 함께 '짠'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서로 잘 알아서 보내달라고 까진 안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자친구는 해체 후에도 데뷔 기념일을 챙기며 완전체 회동을 갖는 등 사이가 좋은 그룹으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만나면 서로의 옷차림과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들을 한다. 원래 진짜 친한 사이일수록 그렇지 않나. tmi(티엠아이)를 말하고 그런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더했다. 또 그는 완전체 활동 가능성에 대해 "확실하게 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언젠간 같이 무대에 설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혀 기대를 자아냈다.



또 그는 여자친구 활동 당시 메인보컬로 고음 파트를 많이 소화하기도.

솔로곡으로는 이러한 파트를 굳이 강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는 "가창력에 대한 기준이 누군가에겐 고음이, 저음이 될 수 있지 않나. 저에게 있어선 가사 표현이 1순위다. 음역대를 기준으로 하기보다는 가사 표현을 얼마나 듣는 사람에게 와닿게 하는지에 집중을 했다. 여자친구 때 자주 맡았던 파워풀한 고음이 조금 덜할 수는 있지만, 그게 덜해진 대신에 다른 부분의 가창력을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유주는 솔로 데뷔 2주년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이에 그는 "2주년이냐"고 되물으며 "숫자로 들으니 신가하다. 마음은 1주년도 안 된 것 같다. 계속 지금 같은 마음으로 갔으면 한다"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묵묵히 자신만의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유주는 "음악에 진심인 사람으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멋이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어떤 분야가 됐건 그 분야에 진심인 사람에게만 나오는 멋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멋쟁이 같은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혀 음악에 진심인, '멋쟁이 가수' 유주의 다음을 기대케 했다. 

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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