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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 중요한 문제 아냐" 턴 하흐 '항명 파문' FW 손절 수순…BBC "호날두와 비슷한 길 걷는다"

기사입력 2023.09.16 12:00 / 기사수정 2023.09.16 12:28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에릭 턴 하흐 감독이 항명 파동을 일으킨 제이든 산초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밝힌 가운데 영국 공영방송 BBC는 산초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쫓겨날 것으로 예측했다.

BBC는 "산초가 받고 있는 대우는 지난 시즌 호날두 방출 때와 비슷하다"고 했다.

턴 하흐 감독은 지난 15일 영국 맨체스터 캐링턴 훈련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SNS에서 사실상 항명을 일으킨 산초에 대해 "다시 뛸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그의 퇴출을 시사했다.

턴 하흐 감독은 산초 관련 질문에 "내일(16일) 브라이턴과 홈 경기를 치른다. 이후에도 중요한 경기를 많이 치를 예정이다. 난 그것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그(산초)는 뛸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팀에 기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못박았다.



산초는 직전 경기인 맨유-아스널 4라운드 경기에서 결장했다. 이 때 턴 하흐 감독은 그가 빠진 것을 묻는 질문에 "훈련 때 실력이 기준에 맞지 않았다"며 문제가 산초 자신에 있었음을 알렸다. 그러자 산초가 SNS에 "절대 믿지 말라. 난 오랜 시간 희생양이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맨유가 2023/24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의 홈 경기는 모두 승리했지만, 아스널과 토트넘을 상대로 펼친 원정 경기에서는 전부 패하며 2승2패를 기록, 프리미어리그 11위에 그친 상태다. 다음 상대인 브라이턴 호브 앤드 앨비언은 3승 1패를 기록하며 6위에 올라 오히려 맨유보다 순위가 높다.



안 그래도 공격수 안토니가 사생활 문제로 잠정 출전 정지를 당한 상태에서 산초까지 항명 파동을 일으켜 맨유는 쑥대밭이 됐다. 브라이턴이 지난 시즌 이어 이번 시즌에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맨유엔 지난 아스널전 이어 2연패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턴하흐 감독은 팀이 위태로운 순간에도 규율 어긴 선수를 달래서 쓸 생각이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호날두처럼 산초 또한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호날두는 출전 정지 징계 뒤 1군에 복귀했으나 제임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감독과 선수들, 구단을 싸잡아 비난해 맨유와 계약을 해지한 적이 있다.

다만 산초의 복귀는 호날두 경우와 양상이 다를 수 있다. 턴 하흐 감독은 "팀이 개인보다 훨씬 우선되어야 한다"며 "나의 개인적인 결정이 아니다. 팀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산초의 SNS 글은 생각하기도,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 치러야할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며 더 이상 그를 거론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턴하흐 감독은 이어 "다른 선수들은 나를 필요로 한다. 난 선수단을 이끌어야하고 경기에 맞게 준비시켜야 한다. 남아있는 선수들에게만 집중한다"며 산초에 대한 미련을 지우고 다른 선수들과 힘을 합쳐 위기 돌파할 뜻을 전했다.

산초는 지난 13일 문제가 된 SNS 글을 삭제했다. 이를 보고 산초가 턴 하흐 앞에서 고개를 숙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맨유는 14일 성명을 통해 그가 훈련장에 들어올 수 없다고 밝혔다. 산초는 SNS 글을 지웠으나 턴 하흐 감독에 대한 사과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BBC는 산초가 호날두처럼 조만간 방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직전 맨유와 계약해지한 뒤 월드컵 참가하고 나서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와 계약했다.

산초 역시 최근 사우디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사우디 이적시장이 닫혀 산초가 맨유와 계약해지 하더라도 당장 중동으로 가긴 어렵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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