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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요미우리 4-3 제압…18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 '감격'

기사입력 2023.09.15 00:1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가 무려 18년 만에 센트럴리그 정상에 올랐다.

한신은 14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80승4무44패(0.641)로 남은 15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한신의 센트럴리그 우승은 1962년, 1964년, 1985년, 2003년, 2005년 이후 구단 역사상 6번째다. 공교롭게도 가장 최근에 팀이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05년 팀을 이끌었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팀에 복귀하자마자 한신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오카다 감독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신에서 지휘봉을 잡다가 2010~2012년 오릭스 버팔로스 감독을 맡았고, 올해 다시 감독직에 앉았다.

경기 중반까지 좀처럼 0의 균형을 깨지 못한 한신은 6회말 오야마 유스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사토 데루아키의 2점포로 빅이닝을 완성하면서 3-0으로 앞서나갔다. 7회말에 1점을 추가한 한신은 8회초와 9회초 각각 1점씩 허용했지만, 마무리투수 이와자키 스구루가 끝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팀의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개막전부터 상승 곡선을 그려나간 한신은 5월 7연승, 8월 10연승으로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마운드와 타선의 조화 속에서 독주 체제를 굳혔고, 9월 11연승으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 등에 따르면, 경기 후 오카다 감독은 "솔직히 첫 시즌에 이렇게 빨리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18년 만의 우승이라 (2005년 이후로) 우승하지 못했다는 인상이 강했지만, 지난해부터 지켜봤을 때 선수 개개인이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우승에 도전할 만한 경쟁력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조금만 달라지면 우승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오야마는 일본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좋았다. 정말 좋았다"라며 눈물을 흘렸고, "많은 일들과 경험이 있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센트럴리그 우승에 만족할 수 없는 한신은 1985년 이후 무려 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한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리그 2·3위 팀 승자와 일본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기가 펼쳐진 고시엔 구장에는 무려 4만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했고, 간사이 지역에도 한신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시민이 몰렸다. 일본 경찰은 야구장 인근에 경찰을 파견시켜 사고 방지를 위해 힘썼다. 주오사카한국총영사관은 도톤보리를 방문할 예정인 여행객들에 대해 해당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피하거나 가급적 다른 지역을 방문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사진=한신 타이거스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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