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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서 다시 모인 손흥민과 '웨일스 마피아'...토트넘 새 멤버와 함께 '찰칵'

기사입력 2023.09.08 11: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웨일스 마피아'가 현지에서 다시 결성됐다. 이번엔 새로운 멤버가 합류해 환영식을 가졌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국가대표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월과 6월에 치른 총 4차례 A매치에서 2무2패를 기록한 것에 이어 이번 웨일스전에서도 비겨 5경기 동안 승리가 없게 됐다. 역대 외국인 감독 데뷔 후 무승 신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우리나라(28위)보다 낮은 웨일스(35위)를 상대로 클린스만호는 슈팅 수에서 4-10으로 밀리고, 유효 슈팅에서도 1-4에 그치는 등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김승규(알샤바브)의 선방과 웨일스의 '골대 불운' 덕분에 무실점한 게 그나마 다행일 정도였다.

클린스만호는 웨일스의 두꺼운 수비와 전방 압박에 곤혹스러워하며 빌드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과 중앙 미드필더의 킬러 패스가 실종되면서 '무엇을 위한 축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까지 나오게 했다.

웨일스전을 마치고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연합뉴스를 통해 "배울 점이 많이 있었다고, 발전할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이 있었던 경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엔 웨일스 선수들과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소속팀 동료 벤 데이비스, 조 로든, 그리고 신입생 브레넌 존슨과의 맞대결로 잉글랜드, 웨일스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날 웨일스축구대표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손흥민은 세 선수와 함께 바닥에 앉아 사진을 찍었다. 웨일스 SNS는 '웨일스 마피아의 최신 멤버'라며 존슨의 토트넘 합류를 알리기도 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브레넌 존슨을 영입했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며 "존슨은 토트넘과 2029년까지 계약했으며, 등번호 22번을 입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3 여름 이적시장이 문을 닫기 직전에 토트넘은 마지막 영입을 성사시켰다. 토트넘이 이적시장 마감 시한을 넘기기 전에 보강에 성공한 포지션은 공격수였다.

토트넘 지난달 13일 월드 클래스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냈다. 케인은 유소년 시절을 포함해 2004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케인은 1군 통산 435경기에 나와 280골 64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케인 이적료로 무려 1억 2000만 파운드(약 2029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손에 쥐었지만 그동안 팀의 득점을 책임 지던 케인의 빈자리를 메꿔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했다. 시즌 개막 후 토트넘은 개막전 포함 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면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케인이 떠나 약화된 공격진을 체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격력 강화를 꾀하던 토트넘은 정통 9번 공격수는 아니지만 최전방과 2선 모든 영역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인 존슨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2001년생 웨일스 공격수 존슨은 어린 나이임에도 프리미어리그 클럽에서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웨일스 국가대표팀에서도 벌써 A매치 20경기를 소화해 2골을 터트렸다.

존슨의 최대 무기를 꼽는다면 단연 엄청난 스피드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시즌 38경기 동안 경기에 나왔던 모든 선수들의 최고 속력을 계산해 발이 가장 빨랐던 선수 5명을 선정한 적이 있는데, 존슨은 최고 속력 36.70km/h를 기록하면서 전체 2위로 뽑혔다. 1위는 맨체스터 시티 풀백 카일 워커(37.31km/h)가 차지했다.

폭발적인 속도뿐만 아니라 왼쪽과 오른쪽 윙어, 중앙 공격수, 세컨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1~2선 전역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이기에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재능을 인정받은 존슨은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를 모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도 공격포인트는 아직 없지만 개막전 포함 2경기 모두 선발로 출격하면서 자타 공인 노팅엄 핵심임을 증명했다.





존슨의 재능을 높이 산 토트넘은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영입을 추진. 이적시장 마감 시한인 9월 2일 오전 7시(한국시간)에 딱 맞춰 존슨을 영입했음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 1일 "토트넘은 존슨 영입을 위해 노팅엄과 4700만 파운드(약 792억원)에 합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팅엄은 10%의 셀온(타 구단으로 이적 시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를 지급) 조항도 넣었다. 선수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존슨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공격진 강화를 준비하며 최우선 목표로 삼았던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존순은 토트넘에 기존에 있던 웨일스 마피아에 합류한다. 이는 지난 2020/21시즌 가레스 베일(은퇴)이 친정팀인 토트넘으로 임대를 오면서 결성됐다. 베일의 임대 이적 당시 로든도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베일-데이비스-로든, 3명에 '인싸' 기질을 가진 손흥민이 합류해 총 4명이 웨일스 마피아가 됐다. 이들은 득점을 터뜨리면, 손으로 W와 M 모양을 그리며 그룹의 친목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베일이 한 시즌 임대를 마치고 다시 원 소속팀이던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갔고 로든은 당시 새로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계획에 밀려나며 스타드 렌(프랑스)로 임대를 떠났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로든은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임대를 떠났지만, 손흥민은 로든을 절대 잊지 않았다. 그는 경기 전 유럽축구연맹(UEFA)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벤 데이비스, 존슨과 상대한다고 하자 "로든을 잊지 말아달라. 내 가장 가까운 토트넘 친구다.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즐거운 경기를 기대하고 있고 기다려진다"라고 밝혔다. 

사진=PA Wire,Reuters,AP,EPA/연합뉴스, 뮌헨, 토트넘, 프리미어리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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