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퇴사를 결심했던 시기를 고백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한국방송작가협회에는 '직장인과 자연인 사이 그 어딘가의 삶, 김대호 MBC 아나운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김대호는 "돈 주는 건 좋은데 방송 자체가 안 맞았다"며 입사 3~4년 차에 사직서를 냈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 대타를 했는데 사연에 코멘트를 해줘야 하지 않나. 고3 수험생이 '공부는 해야겠고 너무 힘든데 졸리다' 이런 사연이 와서 '자면 되지 않을까?' 했다. 그 이상의 답변이 생각이 안 났다"면서 "당시 감독님이 '너는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이 없다. 아나운서를 그만두든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든지'라고 했는데 그 충고가 기분 나빴던 게 아니고 내 길이 아닌가 싶어서 사직서를 냈다"고 설명했다.
사직서를 냈을 당시 국장과 오승훈 아나운서가 말렸다면서 "그래서 (퇴사 대신) 휴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전향 계획을 묻자, 김대호는 "요즘 프리 질문을 진짜 많이 듣는다"며 "단 한 번도 프리할 생각을 안 해봤다. 조건만 맞으면 하는데 그 조건이 올 리가 없다"고 솔직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사실 제 일상을 보여드린 거지 방송인으로서 진행 능력을 보여주진 않아서 저에 대한 객관화가 안 됐다. 아직은 프리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김대호는 MBC 최초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아나운서로, 현재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 인기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국방송작가협회'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