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엘링 홀란이라는 최고의 골잡이를 보유한 맨체스터 시티가 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유망주 스트라이커까지 영입을 고려 중이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6일(한국시간) "맨시티가 에반 퍼거슨을 추격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2004년생 아일랜드 출신 공격수 퍼거슨은 지난 2021년 브라이턴에 합류하며 처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곧바로 1군 데뷔에도 성공한 퍼거슨은 지난 시즌까지는 대니 웰벡에 밀려 주로 교체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 시즌에는 브라이턴의 핵심으로 평가받으며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하에서 뚜력한 성장세를 보인 그는 안정적인 피지컬과 더불어 강한 몸싸움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수준급인 속도와 연계 능력, 킥 등을 선보였다. 18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브라이턴에서 33경기가량을 소화하고 14골을 득점했으며, 아일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해 6경기를 출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브라이턴과 계약을 연장하며 2028년까지 팀에 남을 수 있게 된 그는 올 시즌 리그 4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며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열린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팀의 3-1 승리를 완벽하게 이끌었다.
퍼거슨은 뉴캐슬전에서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9.96점을 기록하며 유럽 5대 리그 이 주의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으로 최전방에 뽑혔다. 마찬가지로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도 퍼거슨과 함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지만, 퍼거슨의 평점이 조금 더 높았다.
후스코어드닷컴 외에도 영국 BBC, 리그 통산 최다골을 보유 중인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가 선정하는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등에서도 퍼거슨은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음을 증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미 홀란이라는 리그 최고 득점원을 보유한 맨시티가 퍼거슨을 노린다는 소식이 등장하며,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긴장하게 만든 것이다.
인디펜던트는 "맨시티는 브라이턴 공격수 퍼거슨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구단은 홀란이 2027년 계약 만료 후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해당 영입이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간주한다"라며 퍼거슨이 홀란의 이적 시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홀란은 이미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 영입이 실패할 시 대체자가 될 수 있다는 소식이 자주 등장했으며, 레알이 바이아웃을 통해 그를 영입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등장해 맨시티는 홀란 재계약을 위해 노력을 쏟고 있다.
다른 영국 매체들도 맨시티의 퍼거슨 영입 관심에 힘을 보탰다. 영국 아이뉴스는 "맨시티는 퍼거슨을 지켜보는 구단 중 하나다. 홀란이 레알 마드리드로 유인된다면 퍼거슨이 그 자리를 승계할 수 있다는 것이 타당하다. 몇 년 안에 두 선수를 모두 데리고 있는 다는 것은 무서운 전망이다"라며 두 선수가 함께 뛸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도 "맨시티는 당장 홀란의 계약 연장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브라이턴은 퍼거슨을 내년 여름에 매각하게 될 가능성이 크지만, 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부터 퍼거슨은 큰 관심을 받을 것이다"라며 퍼거슨이 겨울 이적시장부터 맨시티를 비롯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맨시티가 선수단에 홀란에 이어 퍼거슨까지 추가한다면, 맨시티를 상대하는 팀들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강력한 피지컬과 더불어 골 결정력을 갖춘 두 선수를 상대로 수비 전술을 구상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레블(3관왕) 달성 이후 올 시즌도 착실한 보강으로 강력한 전력을 갖춘 맨시티가 내년 여름 퍼거슨까지 품으며 프리미어리그의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팀으로 자리 잡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