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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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4중 구도' 깨질까 이어질까

기사입력 2011.06.28 09:05 / 기사수정 2011.06.28 09:05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4강 4중 구도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4강 4중의 순위 구도가 꽤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다. 선두 SK를 비롯해 삼성과 KIA가 치열하게 2위 다툼을 하고 있으며 환골탈태한 LG도 5위 롯데에 무려 6경기 앞서있다. 반면 롯데는 4위 LG에 크게 뒤져있으며 6위 두산에 고작 0.5경기, 7위 한화에 2경기 앞서며 불안한 5위를 지키고 있다.

▲ 반환점…그리고 6경기

28일 현재 각 팀은 대부분 올 정규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4강 밖에 밀려나 있는 팀들이 기존 4강 구도를 뒤엎을 것이냐는 점이다. 시즌이 절반 남았지만 6경기 앞선 팀들을 잡는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늘 그래왔듯 올 시즌에도 상위권을 달리는 팀들은 기본적으로 마운드가 탄탄한 반면, 반격을 노리는 롯데와 두산, 한화는 마운드 사정이 풍족하지 못하다. 롯데의 경우 아예 믿을만한 불펜 투수가 전무한 실정이고 두산도 최근 몇 년중 올 시즌 불펜이 가장 허약하다. 한화도 기본 마운드 전력은 허약한 편이다.

그러나 두산의 경우 이대로 주저앉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 두산은 롯데에 0.5경기 뒤진 6위이지만, 워낙 저력이 있는 데다 김경문 전 감독의 사퇴 후 전 선수가 똘똘 뭉쳐 5승 3패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타선의 응집력이 점차 살아나고 있고 니퍼트와 김선우도 최근 일시적인 부진을 끝내고 든든히 선발진을 지켜주고 있다. 올 시즌 초반을 장악한 4강 4중 구도가 깨진다면 그 주인공은 두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새출발?

지난주 8개 구단은 본의 아니게 휴식 아닌 휴식을 가졌다. 때 이른 장마전선과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9경기만 진행됐으며 주말 3연전의 경우 대구 삼성-넥센전만 단 1차례 진행됐을 뿐  개점휴업했다. 특히 LG는 21일 잠실 넥센전을 치르고 무려 5일 연속 비로 야구를 하지 못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재정비하고 잔부상이 있는 선수의 치료 시간을 버는 등 전력 재점검이 가능한 시간.

어쩌면 중위권 팀들에는 최고의 기회이자 위기다. 오랜 기간 쉬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재조정한 결과 이번 주중 3연전서 가장 믿을만한 선발을 내세울 수 있게 됐다. 이날 선발은 두산 페르난도 정도를 제외하곤 모두 각 팀의 에이스이거나 현재 페이스가 가장 좋은 투수들이다. 일단 중위권팀들도 분위기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때문에 8개 구단에 당연히 이번 주중 경기는 또 다른 개막전 같은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이번주를 기점으로 새롭게 오름세와 내림세를 타는 팀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상위권 중에서도 충분히 내림세를 타는 팀이 나올 수 있고 중위권에서도 충분히 상승세를 탈 수 있다.

본의 아니게 올스타 브레이크보다 더 긴 방학을 보낸 후 선수들의 경기 감각 찾기가 최대 숙제기 됐다. 마운드는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 어느 정도 힘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간혹 밸런스를 잃은 투수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반면 타자들의 경우 힘 넘치는 투수들에게 위축됨과 동시에 타격 감각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처럼 많은 변수 속에서 중위권 팀들이 과연 4강 구도를 깨트릴 수 있을까. 올스타 브레이크도 어느덧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제부터는 정말 순위 싸움 고착화의 중대 고비에 접어든다. 

[사진=롯데 두산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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