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현지 "이승기에 거액 후원, 별도 티켓 구매"…'교민 무시 NO' 입장 반박 [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미국 투어 중 교민을 무시했다는 논란에 해명한 가운데 현지 한인 업체 측이 분노를 표했다.

지난 30일 이승기는 애틀란타 캅 에너지 퍼포먼스 아트센터에서 공연 후에는 이승기가 식당에 방문해 팬 서비스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방문하기로 했던 식당 일정을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며 해당 일정이 이승기 측의 통보로 취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공연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변경된 일정 때문에 스폰서들로부터 난처한 상황"이라며 스폰 식당들이 일방적 통보를 당했다며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이와 관련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며 "난기류로 애틀랜타 공항 도착 시간이 지연돼 밤 10시를 넘기는가 하면 기체가 흔들리는 상황도 있었다"며 아티스트의 컨디션 조절 문제로 방문하지 못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종업원과 사진을 찍는 부분 등이 구두로 협의된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교민을 무시한 것은 아니라는 이승기 측의 해명에도 3일 애틀란타 한국일보, 애틀란타한인뉴스 포털에는 '이승기 이게 동포 무시 아니라고?'라는 제목의 한인 업체들 의견이 실렸다.

보도에 따르면 여러 메인 스폰서 가운데 한 업체는 "금액을 밝힐 순 없지만 거액을 후원하고 매장을 방문해 홍보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아무 사전 협의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한인 프랜차이즈 기업 WNB 팩토리 측은 후원금과 별도로 최고가 티켓 10장을 구입하면 이승기가 매장 한 곳을 방문해 홍보 사진을 찍어주기로 협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승기 측 직원들의 식사 비용을 추가로 지불한 사실을 밝히며 "사진촬영까지 취소할 만큼 컨디션이 나빴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K팝 그룹이나 한국 가수가 공연해도 함부로 후원 하지 못할 것 같다. 신중하게 계약서를 검토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관계자들 또한 "앞으로 한국 가수가 온다고 해도 무조건 후원하거나 지지할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이승기 논란과는 별개로 한인 업체들은 해당 후원 시스템에 관련한 비판도 함께 내비치고 있다. 이들은 구두 계약의 위험성, 믿을 수 없는 기획업체의 거짓말 등에 경계심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