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즌을 다 마치지 못하고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이 팬들에게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양창섭은 27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서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 것 같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저는 훈련소에서 많은 분들이 써주시는 인편(인터넷 편지)도 읽고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양창섭은 "올 시즌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군입대를 하게 됐는데, 우선 삼성 라이온즈 팬분들과 응원해주셨던 팬분들께 끝까지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며 "2025시즌에는 더 발전한 모습으로 건강하게 돌아오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청량중-덕수고를 졸업한 양창섭은 고교 시절부터 남다른 잠재력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고,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 첫해 19경기 87⅓이닝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면서 선발투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양창섭은 2019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그해 3월 수술대에 오르면서 1년 넘는 재활 기간을 거쳐야 했다. 2021년에는 허리 부상 때문에 1군에서 9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어깨 부상의 영향으로 1군에서 6경기에 등판하는 데 그쳤던 양창섭은 시범경기부터 선발 기회를 얻는 등 코칭스태프의 기대가 컸던 선수 중 한 명이다. 시즌 초반에는 두 차례 선발 기회를 얻기도 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하자 선발 경쟁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5월 말에 다시 기회를 얻은 양창섭은 6월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10피안타(4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11실점으로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긴 채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나마 6월 중순에 콜업된 이후 구원투수로서 나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삼성 불펜에 힘을 보태는 듯했지만, 끝내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상근 예비역으로 입대한 양창섭은 예정대로라면 2025시즌에 돌아올 예정이다. 여전히 팬들도, 동료들도, 코칭스태프도 그의 잠재력에 기대를 건다. 자신의 바람대로 더 발전한 모습과 함께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양창섭 인스타그램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