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미국 단거리의 간판 타이슨 게이(29, 미국)가 오는 8월 대구에서 열리는 '2011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타이슨 게이는 최근 엉덩이 통증이 악화되면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25일(한국시각) 게이가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미국대표선발전 100m준결승전을 앞두고 엉덩이 부상으로 기권했다고 전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불과 두달여 앞두고 부상이 발생해 게이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게이는 이미 200m 출전을 포기하고 자신의 주 종목인 100m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게이는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인 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의 유일한 라이벌이었다. 게이는 지난해 8월, 스웨덴에서 열린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볼트를 이긴 경험이 있다. 또한, 올 시즌 100m 최고기록인 9초79를 세우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은 물론, 2009년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모두 볼트에 우승을 내준 게이는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무산되게 됐다.
게이가 없는 현재, 볼트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스프린터는 저스틴 게이틀린(29, 미국)이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게이틀린은 약물복용으로 4년간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뒤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 타이슨 게이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