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3.23 05:58 / 기사수정 2006.03.23 05:58
동부 5연패 탈출.. SK는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 좌절..
여유를 가지고 차분히 4강을 준비하고 있는 동부와 실낱같은 희망을 바라며 갈 길 바쁜 SK의 대결이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졌다. 그러나 두 팀의 결과는 후반 집중력에서 앞선 동부의 3점차 짜릿한 역전승으로 끝났다 . 이로써 동부는 5연패에서 탈출, 플레이오프를 편안한 맘으로 대비하게 됐고, 반면 SK는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되었다. 동부의 조셉 쉽(30점)이 공격을 이끌었고, 4쿼터 들어 김주성-왓킨스 트윈타워가 맹활약했다.
1쿼터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동부는 양경민과 조셉 쉽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점수를 보탰고, SK는 브라운이 1쿼터에서만 17득점을 폭발하며 맞섰다. 1쿼터에서만 두 팀이 터트린 3점슛만 모두 7개. 1쿼터는 양 팀이 동점인 26-26으로 마쳤다.
이어진 2쿼터에서는 1쿼터에서 보여준 득점 싸움과 달리 차분히 전개됐다. SK는 2쿼터 방성윤과 정락영이 공수에서 안정된 활약을 해주면서 조금씩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특히 수비에서 방성윤이 1쿼터 외곽포가 터진 양경민을 효과적으로 막은 것이 컸다. 동부는 조셉 쉽과 김주성이 내외곽에서 활약하며 추격했다. 2쿼터는 SK가 조금 앞선 45-41로 마쳤다.
한템포를 쉬었다는 듯, 베스트멤버로 나온 양 팀의 후반 3쿼터는 다시 시소게임으로 돌아왔다. 동부는 김주성이 있는 이점을 잘 살리는 조셉 쉽을 적극 활용하며 공격했다.
이런 조쉡의 활약으로 동부는 몇차례 역전을 만들기도 했으나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 김주성과 왓킨스 콤비가 골밑에서의 움직이지 그다지 매끈하게 이뤄지지 않아 확실한 공격기회를 만들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SK는 수비에서 딱히 효율적이지 못했지만, 전체적인 팀 야투율에서 높은 적중률을 보이며 주도권을 지켜냈다.
SK가 근소하게 앞선 채 전개된 양 팀의 대결은 3쿼터 3분여부터 외곽포가 불붙은 SK쪽으로 기울어졌다. SK는 주니어 버로와 전희철이 고비에서 던진 3점포가 연달아 들어가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10점차로 벌렸다. 3쿼터는 SK가 75-65로 앞서며 마쳤다.
3쿼터 막판 3점포가 불붙으며 도망간 SK. 그러나 SK는 이 리드를 그리 오래 지키지 못했다. 지켜내는 것도 아니고 어중간한 공격방법으로 나선 이런 SK의 대처는 동부에게 추격할 기미를 주기에 충분했다.
동부는 SK가 후반 5분동안 단 5득점에 그칠 사이, 양경민과 조셉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점수차를 조금씩 좁혀갔다. SK는 후반 5분경 연달아 터진 임재현의 돌파가 아니었으면 분위기에 따라 리드를 내줬을지도 모를 정도로.
그러나 임재현의 연이은 돌파 공격은 SK가 내놓은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SK는 주 공격루트중 하나인 버로의 중거리포의 침묵이 계속되며 불안한 리드를 유지했다. 반면에 동부는 골밑의 우위에서 이어지는 후속 공격을 김주성이 차분히 골밑에서 점수를 보태며 후반 2분경에는 거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결국 동부는 1분 18초를 남기고 왓킨스가 속공득점에 이은 추가자유투까지 넣으며 88-87 역전에 성공했다.
동부는 경기 막판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SK는 방성윤이 종료 30초를 남기고 던진 회심의 3점포가 에어볼로 그쳤고, 설상가상으로 여기서 동부 조쉡 쉽에게 속공득점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동부가 SK를 94- 91로 SK를 따돌리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동부에게 패함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좌절되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특히 종료 5초 전 던진 문경은의 3점포 실패는 팬들에게 '아' 탄식과 함께 아쉬움으로 남았다.
동부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질문에 "선수들이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다했고, 전체적으로 패스가 잘 돌지 못했지만, 상대 실책에서 비롯된 속공득점을 착실하게 쌓은 것이 주효했다"며 승인을 분석했다. 여기에 곧 있을 플레이오프 전망에 대해서는 "2위나 3위나 상관없다. 어차피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된 만큼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지금 연습중이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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