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53일 만에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박세웅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박세웅은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0km/h 직구에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커터를 고루 섞어 SSG 타선을 묶었다.
박세웅은 1회초 추신수 중견수 뜬공, 최지훈 유격수 땅볼, 최주환 중견수 뜬공으로 깔끔한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에도 선두 최정을 초구로 땅볼 처리, 박성한과 김강민을 각각 2루수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3회초 역시 하재훈 3루수 땅볼, 김민식 삼진, 김성현 좌익수 뜬공으로 퍼펙트. 그러나 4회초 선두 추신수에게 번트안타를 허용, 최지훈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으나 최주환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다. 이때 좌익수의 송구 실책이 끼면서 1실점.
박세웅은 후속타자 최정에게 좌전안타, 박서한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고, 결국 김강민의 땅볼 때 한 점을 더 잃었다. 박세웅은 계속된 2사 1・3루에서 하재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이 4회말 3-2 역전에 성공하며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타선 지원을 받은 박세웅은 5회말 김민식과 김성현을 내야 땅볼로 잡았고, 추신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최지훈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6회초에도 최주환 3루수 뜬공, 최정 삼진 후 박성한에게 8구 승부 끝 볼넷을 내줬지만 김강민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4-2로 앞선 7회초 최준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롯데가 10-6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박세웅의 승리도 완성이 됐다.
박세웅은 지난 6월 23일 잠실 LG전 이후 승리가 없었다. 6월 30일에는 사직 두산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하고도 승리가 없었고, 이후 5경기에서는 내리 5연패를 했다. 4실점, 6실점 등 부진하기도 했지만 8월 3일 사직 NC전에서는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그랬던 박세웅이 이날 후반기 첫 승을 거두며 활짝 웃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