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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위에 음바페 있다…PSG 복귀 직후 실망→"맨시티 MF 영입이 안 된다네~"

기사입력 2023.08.15 16:38 / 기사수정 2023.08.15 20:53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 1군 복귀 이후 요청한 첫 영입이 벌써부터 실패로 돌아갈 예정이다. 

프랑스 매체 르텐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음바페는 PSG 복귀 후 이미 실망했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14일 PSG가 구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복귀 소식을 발표하며 PSG 1군 훈련에 합류했다. 구단은 음바페의 합류에 대해 "PSG와 음바페가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나눈 끝에, 음바페는 첫 아침 훈련에 복귀했다"라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반전이 아닐 수 없다. 음바페와 PSG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시작부터 이적과 잔류로 큰 갈등을 겪으며 많은 축구 팬을 놀라게 만들었다. 






음바페는 이번 여름 PSG 떠날 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음바페의 계획은 자유계약으로 PSG를 떠나는 것이다. 그는 구단과 연장 계약을 체결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이후, 2023/24 시즌까지 PSG에서 뛰다가 계약 만료 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PSG는 반대 입장이다. 당초 2022/23 시즌을 앞두고는 레알의 제안에 흔들리는 음바페를 계속해서 붙잡아 잔류시켰던 게 PSG 사정이었지만,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음바페가 계약 연장 의지가 없다고 밝히자 곧바로 매각 계획을 실행했다.

PSG는 일본과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에서 팀 내 최고의 스타 음바페를 제외했고, 최근엔 온갖 홍보 포스터와 홈페이지에서 음바페 얼굴을 지워버렸다.

일부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PSG가 음바페가 팀을 떠나지 않는다면 1군 훈련 금지, 선발 제외,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 등과 같이 더 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했고, 실제로 PSG는 음바페를 1군 훈련 제외 후 개막전이 로리앙전에서도 명단 제외했다. 

음바페는 이러한 조치에도 큰 반응이 없었다. 2군 선수들과의 훈련에도 문제 없이 참가하며, 훈련이 없는 주에는 모나코로 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최근에는 훈련장에서 팬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팬 서비스를 하는 모습이 프랑스 매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리그 개막전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PSG와 음바페는 극적 화해에 성공했다. 프랑스 매체들은 최근 "지난 몇 주간 PSG의 제재를 받은 음바페는 리그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두 당사자 간 관계는 최근 몇 시간 동안 화해를 향해 가고 있는 추세다. PSG는 어떠한 경우에도 상황을 반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PSG가 화해를 먼저 진행했다고 밝혔다. 

PSG가 공개한 1군 훈련장 사진에서 음바페는 동료들과 코치들에게 격한 환영 세례를 받으며 복귀를 축하받는 모습까지 공개됐다. 다만 음바페는 알려진 바에 따르면 연장 계약 체결 대신 1억 5000만 유로(약 2200억원) 수준의 보너스를 포기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며, 향후 PSG와 음바페가 계약에 대해 어떻게 결정할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음바페의 이적과 맞물려 관심을 받은 것은 네이마르의 이적이었다. 프랑스 매체 웨스트 프랑스는 "PSG가 네이마르와 베라티에 대해 잠재적인 이적을 추진하고,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힌 것은 음바페를 위한 강력한 행동이다. 회장과의 논의도 긍정적이었다"라며 네이마르 매각에 음바페의 영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과거에도 불화설이 존재했다. 음바페가 2022/23 시즌을 앞두고 네이마르 방출을 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음바페와 네이마르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불화설 이후 진행됐던 경기에서 네이마르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음바페는 실축하면서 득점 기회를 놓치자, 한 팬이  "음바페는 더 이상 페널티킥을 차서는 안 된다"라는 글을 작성했는데, 네이마르가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이미 틀어진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많았다. 






결국 네이마르가 루이스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팀 계획에서 배제됐음을 통보받고 알힐랄 이적이 임박하며, 두 사람이 PSG에서 다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음바페는 네이마르의 이적이 결정되자마자 그의 대체자가 될 수 있는 옛 동료의 영입을 요청했는데, 구단이 해당 선수 영입에 사실상 실패하자 실망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르텐스포츠는 "음바페는 마침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팀에 돌아왔다. 그가 훈련에 합류하며 PSG와 그의 재통합이 공식화됐다. 음바페는 이적시장과 관련하여 PSG에 몇 가지 요청을 할 것이다. 그는 베르나르두 실바 영입을 위해 경영진을 압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음바페가 이를 PSG에 요청해도 불가능한 일이다. 실바는 PSG나 바르셀로나로 향하지 않을 것이다. 소식에 따르면 실바는 맨시티에 잔류할 예정이며, 맨시티와 실바 사이에 연장 계약에 대한 합의도 이뤄졌다"라며 실바는 PSG 이적 대신 맨시티에 잔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바페는 자신이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추진했던 선수 영입이 다시 실패로 돌아가자 실망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과거에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잔루카 스카마카 등의 영입을 요청하고 이를 PSG가 실패하자 강한 실망감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실바 영입 실패로 음바페는 실망하게 됐지만, 그의 동료가 된 이강인은 차기 시즌 활약 가능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강인이 PSG에 합류한 직후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서는 PSG의 2023/24 시즌 선발 라인업을 예측하며 "PSG는 오른쪽 윙어로 맨시티 소속 베르나르두 실바를 고려 중이며, 왼쪽 윙어는 기존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 그리고 최전방 중앙 공격수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새로운 선수인 곤살루 하무스가 합류했으며, 실바가 온다면 음바페와 양쪽 윙에서 활약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었다.

매체는 "마르코 아센시오와 이강인 같은 선수는 로테이션을 위한 스쿼드 자원으로 고려된다"라며 이강인이 주전이나 핵심적인 선수가 아닌, 세 명의 공격진의 로테이션 자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렇기에 실바 영입이 무산된 현재 상황에서 이강인은 로테이션 자원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으며, 이미 개막전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기에 향후 시즌 동안 음바페와 함께 PSG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할 확률이 높아졌다. 




이강인은 지난 로리앙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장기인 유연한 드리블을 통해 압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고, 아센시오와 하무스로 연결되는 결정적인 패스와 날카로운 슈팅도 선보였다. 

이날 후반 37분 교체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88%(52/59), 기회 창출 1회, 슈팅 3회, 드리블 돌파 성공률 75%(3/4) 등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PSG 데뷔전을 치렀다. 

프랑스 매체들은 이강인의 데뷔전에 대해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데뷔한 한국의 보석이 그의 장점을 발휘했다"라며 "공격 양쪽에서 매우 활동적이었던 이강인의 가속과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은 그를 PSG 개막전의 기폭제로 만들었다. 오늘 밤 거의 부각되지 않은 이강인의 드리블 능력은 앞으로 더 많이 활용될 만한 가치가 있을 만했다"라고 칭찬했다. 





프랑스 매체 'PSG 토크'는 "PSG는 리오넬 메시의 이적과 네이마르의 알힐랄 이적이 임박한 상황에서 공격 문제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2023/24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합류한 이강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네이마르가 이탈한 현재 상황이 유지된다면 이강인이 활약할 조건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강인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다재다능함은 그가 창의적인 미드필더 역할에 어울리게 한다. PSG가 그를 해당 위치에 배치한다면 새로운 영입에 부재도 충분히 채울 수 있다"라며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이 PSG 공격에 미칠 영향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리그1에서도 이강인을 공식적으로 로리앙전 MVP로 뽑으며 "이강인과 아센시오가 PSG 경기에 가져온 열정은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라며 "다른 날에 그들이 승리하는 쪽에 서 있는 걸 발견했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시가 남긴 거대한 자리를 채워야 함에도 특히 이강인은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선수가 한때 차지했던 공간을 채우는 걸 즐겼다. 비록 이강인의 새로운 고용주가 이날 거둔 수확 일부에 실망했을지라도, 이강인은 PSG에서 데뷔한 첫 번째 대한민국 선수가 된 자신의 성과에 만족할 것이다"라며 이강인의 경기력을 호평했다.





네이마르의 대체자로 실바를 바라던 음바페의 요청은 무산됐음에도, 차기 시즌 이강인이 실바의 역할을 대체해 준다면, PSG 공격에서 이강인과 음바페가 보여줄 위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PSG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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