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LG 트윈스가 60승 선착에 성공했다.
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4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질주, 위닝시리즈 확보와 함께 올 시즌 가장 먼저 60승 고지를 밟았다.
경기 초반만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LG는 1-2로 끌려가던 4회말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와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뒤집었고, 5회말 오스틴 딘의 투런포로 격차를 벌렸다. 6회말에는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승부의 추가 LG 쪽으로 기울어졌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8승을 수확했고, 남은 4이닝을 책임진 불펜투수들이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값진 승리에 사령탑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염경엽 LG 감독은 13일 키움과의 시즌 15차전에 앞서 "최근 경기들을 보면, 주루나 수비 등 실수가 줄고 있고 디테일한 부분들이 더 좋아지는 중이다. 그렇게 좋아짐으로써 팀의 승률도 조금씩 올라가는 중이고, 좋은 쪽으로 팀이 잘 가고 있는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염 감독은 "승부처에서 더 좋아지고 있다는 게 전체적으로 선발진과 불펜이 안정감을 찾았고, 수비와 주루도 안정권에 들어오고 있는 것 같아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이면서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5연승 및 시리즈 스윕에 도전하는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이재원(좌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이날 키움의 선발투수는 불과 몇 주전까지만 해도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있던 김동규다.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김동규는 이날 친정팀 LG를 상대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가능성이 있는 투수다. 내 계획에 있었던 투수였고, 올해 마무리훈련 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체력을 향상시키고 하다 보면 우리 팀에서 150km/h를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가능성을 키움에서 잘 보고 데리고 가지 않았나. 현재는 아니지만, 앞으로 2~3년이 지났을 때를 보면 분명히 가능성이 있는 투수가 될 것이다"고 김동규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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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