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말 많던 지동원(전남 드래곤즈)의 행선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로 확정됐다. 지동원의 EPL 진출로 다음 시즌부터 EPL 무대서 세 명의 한국 선수가 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동원의 소속팀 전남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지동원을 선덜랜드로 이적시키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남은 이어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이적료 및 연봉 등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동원은 박지성과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이청용에 이어 역대 한국인 8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또한, 만 20세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게 된 지동원은 지난 2009년 이청용(당시 만 21세)이 세웠던 최연소 진출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 3주 동안 다양한 유럽 클럽들과 이적설이 오갔던 지동원은 바이아웃의 3배에 가까운 350만 달러(약 38억원)를 제시하며 강력한 러브콜을 보낸 선덜랜드로 마음을 굳혔고 이날 한국인 최연소이자 8번째 프리미어리거의 주인공이 됐다.
지동원의 EPL 진출이 확정됨에 따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튼 원더러스), 지동원 등 3명이 펼칠 코리안 더비에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지난 17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2011/12시즌 EPL 일정을 발표한 가운데 첫 코리안 더비는 오는 9월 11일 박지성과 이청용이 펼친다. 지동원은 10월 23일 볼튼의 이청용과 맞붙고 11월 6일엔 맨유의 박지성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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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