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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가장 뜨거운 남자…구자욱의 목표는? "홈런보다 2루타를 더 많이"

기사입력 2023.08.10 06: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후반기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구자욱이 넓은 잠실야구장에서 아치를 그리며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삼성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6-4로 승리하면서 전날 패배를 설욕, 40승1무56패가 됐다.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쳤다. 함께 중심타선을 꾸린 강민호, 류지혁이 무안타로 침묵하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며 예열을 마친 구자욱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6회초 2사에서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3구 스플리터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27일 대구 SSG 랜더스전 이후 13일 만의 홈런.



삼성은 구자욱의 홈런 이후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8회초 김성윤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뒤 9회초에만 3점을 뽑아내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경기 후 구자욱은 "정말 예상치도 못한 홈런이 나왔다. 사실 중견수 (정)수빈이 형이 너무 잘 따라가서 타격을 하자마자 잡혔다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그 영향으로 타구가 넘어가지 않았나 싶다"고 홈런을 친 소감을 밝혔다.

최근 인터뷰를 통해 홈런에 대해 욕심을 내지 않겠다고 했던 구자욱은 "홈런보다는 2루타를 많이 치고 싶고, 2루타 2개도 홈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타석에 임하는 중이고, 어차피 중심에 맞아야 넘어가는 게 홈런이기 때문에 욕심을 낸다고 해서 좋은 타구가 많이 안 나온다고 생각한다. 운이 좋으면 홈런이 몇 개 더 나오는 것이고, 아니면 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안타를 많이 치고 싶고, 2루타를 많이 치고 싶다"고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득점과는 무관했지만, 구자욱이 두 번째 타석에서 만든 안타가 이날 삼성의 첫 안타이기도 했다.

구자욱은 "이전 타석에서 슬라이더를 쳐서 안타를 만들었기 때문에 직구 아니면 포크볼만 던지겠다는 생각이 컸고, 노림수 같은 경우 수석코치님께서 많이 알려주시고 타격코치님도 항상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투수들을 많이 분석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후반기에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구자욱이지만, 방심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구자욱은 "사실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 생각하진 않고, 그렇다고 해서 안 좋다고 생각하지도 않기 때문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상대 선발이 좋은 투수였기 때문에 못 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 내일로 넘기자는 멘탈적인 부분을 많이 생각하면서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물론이고 팀 분위기도 전반기에 비해 많이 올라온 상태다. 박진만 감독은 최근 "KT 위즈처럼 우리 팀도 반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자욱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있고, 분위기도 좋다"며 "감독님께서 후반기에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셔서 선수들이 이렇게 힘을 내고 있다. 야구라는 게 10연승도 , 21연승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하위권에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어떻게든 이기려고 해야 반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구자욱은 "정말 많은 감정들이 느껴진다. 팬들께서 항상 큰 소리로 응원해주시면 선수들은 그 100배 이상으로 감동받고 소름이 끼치는 순간이 많은데, 감사하고 죄송할 따름이다"며 "성적이 좋지 않아서 아쉬운데, 후반기에는 팬분들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인 것 같다"고 팬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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