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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완료' SON, 훈련서 멋진 감아차기로 골망 '출렁'→날아오를 '준비 OK'

기사입력 2023.08.01 21: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새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멋진 감아차기 슈팅을 선보이며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게시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현재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영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3 여름 프리시즌을 맞이해 아시아 투어를 계획한 토트넘은 호주, 태국, 싱가포르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 행선지인 싱가포르에서 지난달 26일 현지 구단인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의 친선전을 가진 토트넘은 5-1 압승을 거뒀다.

이날 토트넘은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해리 케인의 동점골과 히샤를리송의 해트트릭 그리고 지오반니 로 셀소의 쐐기골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아시아 투어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토트넘 선수들은 곧바로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 클럽 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약간 흐린 날씨 속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손흥민이 특유의 멋진 감아차기 슈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페널티 박스에서 약간 떨어진 지점에서 손흥민은 공을 잡은 골대를 향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막기 위해 몸을 날리며 손을 쭉 뻗었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그림 같은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감아차기 슈팅은 손흥민의 전매특허나 다름이 없다. 양발잡이인 손흥민은 어느 위치에서든 정확한 감아차기 슈팅이 가능해 토트넘을 상대하는 프리미어리그 골키퍼들을 고전시켰다.

훈련이지만 손흥민의 예술적인 감아차기 슈팅을 본 팬들은 새 시즌에 손흥민이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토트넘도 손흥민 이름 옆에다 로켓 이모티콘을 사용하면서 손흥민이 로켓처럼 날아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2021/22시즌 리그에서만 23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해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등극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다소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많은 기대 속에서 시작한 2022/23시즌 동안 손흥민은 초반부터 극심한 득점 가뭄에 시달리면서 개막 후 8경기 연속 침묵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1월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안와 골절 부상까지 당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부상과 부진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후반기가 시작되자 반등에 성공해 리그 10골 5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달성에 성공했다. 이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이라는 금자탑에도 올랐다.

득점왕을 차지한 직전 시즌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지만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고 6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곧바로 스포츠 탈장 수술부터 받으면서 부진의 이유를 짐작하게끔 만들었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당시 고통에 대해  "정말 매 순간이 고통이었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괜찮다가 경기장에 들어서면 턴 동작, 달리기, 멈출 때, 슈팅할 때 등 모든 동작에 영향을 끼쳤다"라며 경기에 미쳤던 부분들을 설명했다. 

수술을 미룬 이유로는 팬들과 구단의 기대를 실망시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왜 빨리 수술을 받지 않았는지 궁금해할 거다"라며 "난 지난 시즌 매 순간이 어렵다고 느꼈다. 그 당시 난 동료들, 코칭 스태프, 팬들 모두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모든 이들이 내게 의미 있는 사람들이다.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고통이 있든 없든 모든 순간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했다"라며 "이 고통 때문에 힘든 순간 (수술로) 팀을 떠나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상태와 차기 시즌 준비에 대해선 "지금은 매우 상쾌하다.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다. 물리치료 전문가들과 함께 최고의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잘 움직일 준비가 됐다"라며 팬들에게 반등을 예고했다.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페루-엘살바도르' A매치 2연전 마지막 경기인 엘살바도르전 때 후반전 교체로 나왔던 손흥민은 토트넘 아시아 투어에 동행했지만 3경기 중 한 경기만 소화했다.

지난달 18일 호주 퍼스에서 열렸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친선전에선 수술 부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훈련을 제대로 소화 못했기에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23일 태국에서 치러야 했던 레스터 시티전은 폭우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이 기간 동안 충분한 훈련과 회복을 마친 손흥민은 지난달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선발로 출격해 오래간만에 팬들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전반 45분만 소화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온 손흥민은 홈팬들 앞에서 경기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6일 오후 10시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 클럽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초대한다. 새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이 골맛을 보면서 경기장을 찾아온 홈팬들을 열광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토트넘 SNS, PA Wire, E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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