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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에 소심한 복수?…토트넘, 케인 회담 변경된 이유 "레비가 시차로 피곤"→양 구단 "서두를 필요 없어"

기사입력 2023.07.29 14:4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해리 케인 이적을 위한 바이에른 뮌헨과의 회담을 미룬 이유가 회담에 큰 문제가 생길 이유는 아니었다고 밝혀졌다. 

2023/24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케인은 뮌헨의 강한 관심을 받으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화제의 인물로 꼽히고 있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케인이지만, 토트넘이 지난 2022/23 시즌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우승을 위해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고, 뮌헨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케인의 영입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리그에서의 경기력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을 만회하기 위해 전력 보강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뮌헨은 케인을 데려와서 다음 시즌부터 다시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릴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이미 뮌헨은 토트넘에 두 차례 영입 제안을 던졌으나 모두 퇴짜를 맞았다.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990억원)를 제시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뮌헨은 옵션이 추가된 8000만 유로(약 1145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을 건넸지만 이마저도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최소 1억 파운드(1652억원)의 제안이 들어와야 다니엘 레비 회장이 판매를 고려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케인을 절대 내보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다니엘 레비 회장은 구단주의 압박에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최근 케인이 재계약 거절과 함께 뮌헨 이적 의사를 밝힌 사실이 알려지며, 레비 회장은 조 루이스 구단주로부터 케인을 설득할 수 없으면 이적료를 받고 팔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는 소식이 영국 현지에서 전해졌고 결국 이적료를 받고 케인을 보내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조 루이스 구단주의 개입과 함께 영국과 독일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케인의 뮌헨 이적을 허용할 것이며 1억 유로(약 1400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뮌헨이 케인 이적료를 두고 레비 회장과 담판을 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됐으며, 최근에는 토트넘이 케인을 내주는 대신 뮌헨의 공격수 유망주 마티스 텔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05년생 프랑스 윙어 텔은 지난해 여름 뮌헨이 옵션 포함 이적료 2850만 유로(약 401억원)로 스타드 렌에서 영입한 유망주이다. 지난 시즌 주로 교체로 기용되면서 많은 출전시간을 받지 못했지만 텔은 리그 22경기에서 397분을 소화하는 동안 5골을 터트리면서 장래가 기대되는 데뷔 시즌을 보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텔에 관심이 있기에 케인 이적을 두고 회담하는 자리에서 뮌헨에게 텔 이적에 관해 문의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두 팀은 캐인과 텔 등 이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가 28일 직접 영국 런던을 방문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협상을 하려고 했지만 모종의 사유로 협상 날짜가 31일로 연기됐다.

협상이 연기되자, 일부 매체에서는 두 구단 간의 협상이 틀어지거나 토트넘이 다시 케인을 지키는 것으로 마음이 바뀐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국과 독일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회담이 미뤄진 후에도 토트넘과 뮌헨의 협상에는 문제가 없으며, 연기된 이유도 크게 중요치 않은 이유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더드는 28일(한국시간) "비행기는 취소됐지만, 뮌헨과 토트넘의 이적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브닝스탠더드는 "비행기가 취소됐고, 회담 일정이 수정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드레센 CEO와 마르코 네페 디렉터는 여전히 토트넘과 케인 영입을 위한 경로를 찾을 것이다. 케인은 PSG가 킬리안 음바페로 불안한 상황 속에 있는 가운데 PSG 이적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라며 현재 이적 협상 상황을 전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도 해당 의견에 힘을 보탰다. 바바리안 풋볼은 "뮌헨은 케인 문제로 토트넘과 회담을 갖기 위해 대표단을 파견하려 했으나 취소됐다. 뮌헨은 날짜가 연기돼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토트넘의 연기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소식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회장의 시자 문제 때문이었다. 레비 회장은 싱가포르 방문 후 할 일 들과 시차로 인한 피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일정을 변경했다. 양 구단은 당장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데 동의했고, 새로운 날짜를 합의했다"라며 현지 시각으로 오는 31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회담 취소는 단순한 레비 회장의 피로 문제로 연기된 가운데, 협상에서 큰 문제가 없다면 케인의 이적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한편 일부 매체들은 토트넘이 케인의 대체자로 영입을 노리는 텔의 경우 이적할 가능성이 아직은 없으며, 뮌헨이 케인 이적료로 1억 유로를 제안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9일 "뮌헨은 1억 유로를 이적료로 제시할 수 있고, 토트넘은 텔을 원한다"라고 전하며 "케인은 이적료가 합의되고 떠날 수 있다면 뮌헨으로 가고 싶어 한다. 뮌헨은 이전 제안에서 1억 유로까지 제안을 올릴 준비가 됐다"라며 뮌헨이 제시할 세 번째 제안의 규모를 점쳤다. 





텔의 경우 에이전트가 직접 이적 가능성을 부인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텔과 그의 에이전트는 잉글랜드의 관심에 대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텔은 뮌헨에 절대적으로 머물길 원하며, 투헬 감독은 텔에 대해 '그는 팀의 일원이고 자신의 자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라며 아직까지 텔이 케인 협상에 포함되 팀을 떠날 가능성이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케인 이적을 위해 토트넘과 뮌헨이 본격적인 대화 분위기에 돌입하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향후 케인의 이적료와 그의 협상에 포함될 선수들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 DPA,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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