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PSG(파리 생제르맹)을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친선전에서 역전패를 당했음에도 경기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PSG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얀마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2-3으로 역전해했다.
2023 여름 프리시즌을 맞이한 PSG는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면서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친선전 2경기를 계획한 PSG는 지난 25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아의 첫 번째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알 나스르전을 득점 없이 비긴 PSG는 일본 J리그 클럽 세레소 오사카를 상대로 아시아 투어 첫 승에 도전했지만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면서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PSG는 17세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전반 17분에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지만 수비 실수로 동점을 내줬다. 전반 21분 지난 겨울 FC서울에서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한 골키퍼 양한빈의 골킥을 PSG 수비수 2명이 서로 겹치면서 볼을 뒤로 빠뜨렸고, 조르디 크룩스가 볼을 잡고 단독 드리블한 뒤 왼발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PSG는 후반 4분에 비티냐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또다시 수비진에서 실수가 나와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1분 이번 여름 새로 영입된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가 후방에서 빌드업 과정 중 와타나베 료의 강한 압박에 못 이겨 볼을 빼앗겼다.
볼을 탈취한 와타나베는 곧바로 페널피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시도. 가카노 소타가 크로스를 받아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다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세레소 오사카는 기세를 몰아 후반 34분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뒤, 과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가 멋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날 PSG는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와 신입생 이강인 없이 경기를 치렀지만 수비 불안에 발목을 잡혀 승리를 아시아 투어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지난 22일 소속팀 훈련장인 'PSG 캠퍼스'에서 열린 프리시즌 첫 경기 르 아브르전에서 전반 43분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 아웃된 이강인은 알 나스르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네이마르와 함께 벤치 대기했으나 투입되지 않았다.
친선전이지만 세계 최고의 클럽인 PSG가 세레소 오사카에 고개를 숙이면서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은 가운데 엔리케 감독은 "부정적인 것들보다 긍정적인 게 더 많았다"라며 경기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엔리케 감독은 "두 팀이 체력 면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라며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에 아쉽지만 오늘 경기에서 나온 5골은 모두 우리의 책임"이라고 경기 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난 아름다운 축구를 하기 위해선 공을 소유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는 경기 구조가 필요하다고 확신하지만 선수들도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팀의 움직임, 포지션 변화, 경기 리듬은 좋았으며 난 결과나 수비 실책이 아니라 PSG의 경기를 좋아했다"라며 "이날 우리는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들이 더 많았다"라며 밝혔다.
세레소 오사카와의 친선전을 마친 PSG는 이제 일본의 수도 도쿄로 넘어가 오는 8월 1일 오후 7시에 인터밀란(이탈리아)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인터밀란전은 PSG의 마지막 일본 일정이다. 인터밀란전까지 마치면 PSG는 이강인의 조국 대한민국으로 향해 8월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격돌해 동아시아 투어 일정의 마지막을 장식할 계획이다.
사진=PSG SNS,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