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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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내년부터는 최대한 주말리그

기사입력 2005.12.30 00:16 / 기사수정 2005.12.30 00:16

이우람 기자

차출규정 수정과 일정 수정으로 더욱 알찬 내용의 경기력을 팬에게



그동안 '차출규정 수정'과 '주말리그'를 동시에 염원하던 K-리그가 앞으로는 더욱 알찬 내용과 실현가능해진 '최대한 주말리그'만을 부르게 되어 대단위관중을 매주 동원할 날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은 27일 김호곤 축구협회 전무와 김원동 프로연맹 사무총장을 비롯한 여러 축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대표팀 소집규정 개정 특별위원회(특위) 3차 회의를 열어 앞으로 "대한축구연맹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매년 11월에 만나 A매치와 프로축구 K-리그를 포함한 주요 축구 경기일정에 대해 사전 협의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했다.

또 특위는 이번 월드컵의 예외를 마지막으로 하여 앞으로는 대표팀 운영규정 10조의 '대표팀 훈련보강 기간(전지훈련)' 항목에 대해서 월드컵, 올림픽 및 세계청소년(U-20) 대회 본선에 한해 1~2월 중 3주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별도의 훈련을 가질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

이러한 변화는 K-리그가 드디어 실질적인 '주말리그'를 할 수 있는 규정적인 토대가 마련되었다는 점과 리그의 팀들이 보다 조직적인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즉, 리그가 한 단계 더 발전하여 더 큰 파이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프로연맹이 국가대표 친선경기와 대표팀 차출훈련을 위해 A매치 데이가 아님에도 주말을 비워놓고 주중인 수요일에 경기를 여는 불규칙한 일정이 매년 있었는데, 그러한 관행은 최다관중을 올릴 수 있는 주말 경기를 놓치게 함으로써 많은 관중을 놓치곤 했었다. 이 점은 일정부분의 관중수입을 기대하는 시민구단의 재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 K-리그 팀은 그동안 가장 중요한 훈련기간은 1-2월 중에 떠나는 전지훈련기간 중 핵심선수를 오랫동안 대표팀에 놓고 보내는 경우도 있었는데, 앞으로 3주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공식적으로 소집을 거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더욱 소속팀의 내실 강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표팀 차출 규정의 수정과 매년 11월 경기 일정에 대해 사전협의와 리그를 얽매던 불규칙한 일정에서 자유로워짐에 따라 이웃나라 일본의 J-리그가 주말 공휴일 체제로 확정해서 관중을 더욱 증가시킨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K-리그 또한 즉각적인 관중증가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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