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의 KBO리그 데뷔전이 임박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윌커슨이 26일 두산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온다"고 말했다. 예정대로라면 25일 나균안-26일 윌커슨-27일 찰리 반즈 순으로 두산을 만나게 된다.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윌커슨은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윌커슨은 2014년 보스턴 레드삭스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데뷔한 뒤 빅리그에서 통산 14경기에 등판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58경기에 등판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783⅔이닝 58승 31패 평균자책점 3.42로, 윌커슨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며 아시아 무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계약 발표 당시 롯데 구단은 "윌커슨의 패스트볼 움직임이 뛰어나며 변화구의 제구력이 강점으로, 일본 프로리그의 경험을 통해 얻은 아시아 야구 적응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윌커슨을 소개했다. 윌커슨은 구단을 통해 "일본 프로 리그 경험을 통해 아시아 문화에도 잘 적응했기 때문에 한국 프로야구에서의 선수 생활도 기대된다. 팀의 우승에 기여하기 위해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윌커슨은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이 열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고, 합격점을 받으면서 KBO리그 데뷔전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롯데가 생각하는 첫 등판에서의 투구수는 70~85개 정도다.
서튼 감독은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투구수는) 70개에서 85개 사이를 생각하고 있다. 선발투수는 몸을 풀고 쉬고 이런 것도 있기 때문에 계속 경기 중에 대화를 하면서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며 "만약 6회를 던지고 마운드에 내려왔는데, 선수의 몸 상태가 좋고 투구수가 많지 않다고 하면 충분히 대화를 할 것이다"고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