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부터 1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제안을 받았다고 알려진 가운데, 리오넬 메시는 이를 뛰어넘는 제안까지 받았지만, 거절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세계 최고 이적료인 3억 유로(4255억원)를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진 보도에 따르면 알힐랄은 음바페 영입을 위해 무려 7억 유로(약 9930억원)을 연봉으로 줄 제안까지 준비해 뒀다고 알려졌다.
음바페는 최근 PSG를 떠나겠다고 선언하며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우디는 음바페가 2024/25 시즌에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한 시즌을 사우디에서 소화하도록 유혹하고 있는데, 막대한 이적료와 연봉 제안으로 그를 설득할 계획으로 보인다.
알힐랄의 막대한 제안에 일부 매체에서는 해당 계획이 이뤄질 경우, 호날두가 알나스르에서 받는 2억 유로(약 2836억원) 수준의 연봉을 뛰어넘는 스포츠 사상 최고 규모의 제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음바페는 아직까지 사우디행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으며, 2023/24 시즌 내내 경기를 나서지 못하더라도 PSG 잔류가 우선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메시는 음바페가 이번에 제안받은 금액보다 높은 연봉을 제시받았으며, 막대한 연봉 제안에도 가족과의 편안한 삶을 위해 미국행을 택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 소속 가스톤 에둘 기자는 25일(한국시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에 대한 알힐랄의 제안을 보도했다.
에둘은 "알힐랄이 메시에게 제안한 정확한 금액은 연간 10억 달러(약 1조 2800억원)였다"라며 당초 알려진 4억 유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메시는 그것을 거부하고, 조용하고 편안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가족을 위해 마이애미로 가는 것을 선호했다. 그는 마이애미에서 스폰서십 계약을 제외하고 4000만에서 5000만 달러(약 512억~640억원)에 해당하는 순 연봉을 벌고 있다"라며 메시가 무려 20배가량 많은 연봉을 포기하고 미국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에둘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메시는 당시 알힐랄이 제안한 계약을 받아들인 후 2년 동안 무려 2조 5000억이 넘는 연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시는 막대한 연봉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떠났음에도 미국 생활에 편안히 안착하여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메시는 미국행 발표 이후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사실이 아닌 많은 일에 대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피곤했다. 비슷한 일들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라며 정신적인 피로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인터 마이애미 입단 인터뷰에서도 "내 선수 경력을 미국과 인터 마이애미에서 이어가게 돼 기쁘다. 이는 매우 환상적인 기회이며 빨리 새로운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돕고 싶다"라며 만족스럽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메시는 이미 마이애미에서 직접 슈퍼마켓에 방문해 식료품을 사는 등 벌써부터 미국 생활에 완벽 적응해 가족과 즐거운 삶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에서는 극적 역전골까지 기록해 성공적인 데뷔를 선보였다.
사우디의 막대한 연봉 제안에도 메시는 자신의 삶의 우선 순위를 먼저 고려해 미국행을 택한 가운데, 얼마나 많은 스타가 사우디의 유혹을 뿌리치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지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인터 마이애미 공식 홈페이지,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