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인천 유나이티드 베테랑 미드필더 여름을 영입해 선수단을 강화했다.
부산은 20일 "인천의 베테랑 미드필더 여름을 영입해 선수단 무게감을 올리고 승격을 향한 불씨를 당긴다"고 발표했다.
(엑스포츠뉴스 7월 17일 단독 보도)
올해 프로 11년 차 베테랑인 여름은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플레이메이커로서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나오는 뛰어난 활동량으로 중원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수다. K리그 통산 257경기 11골 13도움을 기록했으며, 광주에서 2014년과 2019년 두 번의 승격을 경험했다.
2013년 광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여름은 데뷔 첫 시즌부터 29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다음 해에는 27경기 2도움을 기록하며 광주의 승격에 이바지했다.
상무에서 전역한 후 2018시즌 중반에 광주에 합류해 박진섭 감독과 처음 함께했다. 박 감독에게 꾸준히 기용된 여름은 이듬해인 2019년에는 29경기 3골 3도움으로 광주 승격에 기여했다.
2020시즌이 끝나고 박 감독은 FC서울로, 여름은 제주 유나이티드로 떠났지만, 박 감독이 2021년 중반에 여름을 서울로 데려와 재회했다. 박 감독이 서울에서 조기 퇴진함에 따라 여름은 이듬해 다시 인천으로 이적했으나 1년 6개월 만에 부산으로 향하게 되면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됐다.
여름은 올해 인천에서 K리그1 2경기 출전에 그쳐 새출발이 필요한 상태였다. 마침 승점 34를 기록하며 김천(승점 39), 경남(승점 37), 안양, 김포(이상 승점 35), 부천(승점 34)과 승격을 위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이 그를 품게 됐다.
또한 22세에 올해 K리그2 20경기(19차례 선발)에 모두 출전하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권혁규가 상무 시절부터 그를 주목한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이기도 했다. 부산은 박 감독과 두 번이나 의기투합했던 여름을 대체자로 점찍었다.
이번이 박 감독과 3번째 만남인 여름은 "감독님께서 내게 원하는 바를 알기 때문에 단단히 마음 먹고 부산에 왔다"며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에 이적해서 각오가 남다르다. 팬들이 기대하시는 만큼 몸 착실히 만들어서 승격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산은 여름과 함께 수원 삼성 수비수 민상기도 함께 영입했다.
사진=부산 아이파크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