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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결장…토트넘, 웨스트햄과 프리시즌 첫 경기 2-3 패배 [PL 리뷰]

기사입력 2023.07.18 22:14 / 기사수정 2023.07.18 22:1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명단에서 아예 빠진 가운데 그의 소속팀 토트넘이 2023/24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8일 호주 퍼스의 옵터스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후반 두 골을 따라잡으며 분전했으나 후반 33분 상대 공격수 잔루카 스키마카에서 결승포를 내주고 2-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8위를 차지한 팀이다. 웨스트햄은 14위에 그쳤으나 대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은 장거리 여행을 마치고 이날 첫 경기를 치렀으나 웨스트햄은 사흘 전 호주 현지 프로팀인 퍼스 글로리와 맞대결에서 6-2 대승을 거두며 몸을 푼 상황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전반전 내내 고전한 끝에 한 골 차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전날 기자회견에 토트넘 선수를 대표해서 등장한 손흥민이 아예 명단에서 빠져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은 아직 별도의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그런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 멤버들을 상당수 내세운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키퍼로 올 여름 토트넘 1호 영입생 굴리에모 비카리오를 골문에 세운 토트넘은 세르히오 레길론, 자펫 탕강가,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를 포백으로 투입했다. 중원은 레스터 시티에서 데려온 제임스 매디슨을 비롯해 이브 비수마, 올리버 스킵으로 구성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휩싸여 유럽 축구계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해리 케인이 중앙 공격수로 포진했으며,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마노르 솔로몬이 좌우에 나섰다.

상대팀 웨스트햄에선 폴란드 국가대표 골키퍼 우키시 파비안스키가 골문 앞에 섰다. 에메르송 팔미에리, 안젤로 오그본나, 커트 조우마, 레비 랭이 백4를 형성했다. 파블로 포르날스, 플린 다운스, 프레디 포츠, 재러드 보언이 미드필더로 출전했으며 대니 잉스, 디빈 무암바가 투톱으로 나섰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확실히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야심차게 영입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형 미드필더 매디슨에게 볼이 가지 않아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와중에 비교적 이른 시간이었던 전반 18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보언이 올려준 크로스를 잉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받아넣은 것이다. 골포스트 먼쪽 뒷공간을 무반비 상태로 놔뒀다가 한 방을 얻어맞았다.

토트넘의 수난은 5분 뒤 이어졌다. 전반 23분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올린 포르날스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무암바가 어렵지 않게 헤더골로 완성한 것이다. 이후엔 웨스트햄 베테랑 골키퍼 파비안스키가 선방 쇼를 펼쳤다. 이적생 마노르의 감아차기를 막아내는 등 토트넘 공격진이 파비안스키 뚫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11명 전원을 교체하며 반격을 노렸고 결국 2-2 동점까지 성공했다.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한 이반 페리시치의 왼발 크로스를 공격 가담한 센터백 다빈손가 어렵게 머리로 떨거줬고 이를 히오반니 로셀소가 왼발 발리슛으로 때려넣어 만회골을 완성한 것이다.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비야레알에서 임대 생활을 한 로셀소가 토트넘에서 다시 입지를 찾기 위한 신호탄이 되는 골이었다. 이어 3분 뒤엔 페리시치의 오른쪽 코너킥을 우디네세 임대 생활 마치고 돌아온 데스티니 우도지가 골만 가까운 쪽에서 백헤더로 연결해 웨스트햄 골망을 출렁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 시즌 계륵 같은 존재로 여겨졌던 페리시치가 아직 자신의 왼발이 쓸모 있음을 알렸다.

하지만 토트넘의 추격전은 거기까지였다.

교체 멤버인 스키마카가 후반 33분 단독 찬스 때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침착한 감아차기로 결승골 주인공이 된 것이다. 토트넘은 이후 히샤를리송 등 주축 선수들이 맹공을 퍼부었으나 끝내 재동점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인 새 사령탑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셀틱 시절 추구했던 백4 기반의 공격적인 축구 맛을 살짝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백4를 썼을 때 문제가 됐던 수비수 집중력 상실, 뒷공간 돌파 허용 등은 해결 과제임을 전했다.



웨스트햄전을 마친 토튼넘은 본격적인 프리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오는 23일 오후 7시엔 태국 방콕에서 새 시즌 2부로 떨어진 레스터 시티와 격돌하며 26일엔 싱가포르에서 현지 프로팀인 라이언 시티와 붙는다. 이어 런던으로 돌아오는 토트넘은 내달 6일 우크라이나 구단인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자선 경기 겸 프리시즌 홈구장 리허설을 벌인다. 이어 FC바르셀로나와 9일 오전 3시 원정 경기를 통해 담금질을 마친다.

토트넘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은 8월13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브렌트퍼드와 원정 경기다. 이어 20일 오전 1시30분엔 홈 개막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손흥민의 명단 제외에 대해 "이제 막 두 번의 훈련을 했을 뿐"이라며 한국에서 쉬다가 호주로 바로 온 것에 따른 배려 차원이었음을 전했다.




시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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