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독일로 출국한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합류를 위해 이미 뮌헨에 도착한 사실이 전해졌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는 오늘 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테게른제 훈련캠프에 합류한다"라며 김민재가 뮌헨 선수단과 인사를 눈앞에 뒀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100퍼센트 명확하지는 않지만, 합류가 계획 중이며, 그는 이미 뮌헨에 도착했다"라고 했다. 김민재가 뮌헨에 입성해 입단 마무리 및 훈련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뜻이다.
플레텐베르크는 이미 같은 날 "김민재와 뮌헨의 딜이 성사됐다. 모든 것이 지불됐으며, 명확해졌다"라며 김민재의 이적이 완전히 합의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를 통해 김민재는 뮌헨 합류를 위해 도착까지 마친 상태이며, 독일 현지 시각으로 18일 안에 팀에 합류하는 것이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플레텐베르크는 팀 합류와 공식 발표 후 일정에 대해서는 "김민재는 다음 주부터 일본,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선수단과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아시아 투어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 소속 뮌헨 전담 수석기자 막시밀리안 코흐도 김민재 합류 소식에 힘을 보탰다.
그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로운 수비 스타 김민재가 테게른제 훈련 도중 뮌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당초 합류 시점으로 예상됐던 구단 프레젠테이션이나, 아시아 투어 대신 테게른제 훈련캠프부터 합류, 이후 투어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뮌헨 관계자들도 김민재의 영입 근접을 직접 언급하며, 영입이 다가왔음을 강조했는데 이번 뮌헨 도착으로 사실상 '이적 사가'가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15일 테게른제 훈련캠프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에 대해 "한국에서 오는 선수의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지만, 뤼카 에르난데스가 남기고 간 공백을 그가 채워야 하며, 우리는 그 선수로 교체할 것이다"라며 영입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가 김민재 이름을 대놓고 거론했다. 그는 "김민재는 굉장히 흥미로운 선수다. 우리는 그가 우리와 함께하길 원한다. 아직은 아무것도 발표할 수 없지만, 조만간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영입을 빠르게 확정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김민재는 2022/23 시즌 나폴리에서 보여준 엄청난 활약에 힘입어 이번 여름 뮌헨 입단이라는 한 단계 도약을 이뤄냈다.
뮌헨은 그간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았다. 뮌헨은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는 동안 개인 합의를 완료했으며, 구단 의료진까지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김민재를 위한 이례적인 절차도 추진했다.
그간 김민재의 뮌헨행이 합의됐음에도 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이적료와 일부 세부 조항 합의가 늦어졌기 때문이라는 소식도 있었다.
독일 현지 일부 매체에서는 "소식에 따르면 뮌헨은 이미 며칠 전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발표가 오래 걸리는 것은 나폴리와의 협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조항을 활성화한 후 상황은 명확하지만, 일부 정보에 따르면 이적 처리와 관련해 나폴리에 문제가 있다. 뮌헨 법률 부서는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한 문제를 맡았다"라며 공식 발표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나폴리 측의 이적료 처리 문제로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결국 해당 문제까지 모두 해결되면 김민재의 뮌헨 입단이 확정됐고, 이제 공식 발표만을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이적 임박에 두 팔 벌려 반기는 독일과 슬픈 감정을 드러낸 이탈리아의 희비도 엇갈렸다.
독일 매체 '탁 24'는 "뮌헨은 김민재 이적을 성사했으며, 누락된 것은 공식 발표뿐이다. 김민재는 에르난데스의 대체자로 마티아스 더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와 수비진의 핵심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라는 센터백 자리의 꿈의 선수를 얻었다"라며 김민재 영입에 찬사를 보냈다.
반면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김민재의 이적은 이탈리아 축구계에 있어 최악의 소식"이라며 "세리에A는 단순히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잃는 것만이 아니라 대회 토너먼트의 전체적인 질을 떨어뜨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아마도 가장 확실한 선수를 잃었다. 김민재는 지난 1년 동안 동료와 상대 선수들에게 모범적인 행동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라며 "그는 절대 어긋나지 않고 항상 모든 사람을 존중했다"라고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한편 김민재는 뮌헨 합류 이후 테게른제 훈련캠프에서 일정을 보내다가, 23일 구단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프리시즌 행사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오는 23일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구단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 일정을 소화할 계획인데 해당 프레젠테이션에서 진행되는 핵심 프로그램이 차기 시즌을 함께할 선수단과 함께 신입생들을 소개하는 시간이다.
결국 김민재는 테게른제 훈련캠프에 합류해 영입을 발표하고 구단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구단 프레젠테이션에서 정식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다시 가질 가능성이 크다.
프레젠테이션 이후 아시아 투어에 참여하는 김민재는 오는 26일과 29일에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친선전을 가질 예정이며, 이후 8월 2일 싱가포르에서 리버풀과도 친선 경기를 갖고 뮌헨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선수단과 함께할 예정이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