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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호주, 최고의 기억은 아니죠"...손흥민이 토트넘 새 감독의 '위로' 받은 이유

기사입력 2023.07.18 10: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새 감독과 함께 프리시즌 투어를 시작한 손흥민이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 중인 호주에서의 아쉬운 기억을 떠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16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에서 진행 중인 토트넘의 프리시즌 캠프 둘째 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손흥민, 그리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참석했다. 

손흥민은 시즌 종료 후 6월에 A매치 2연전, 그리고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지난 7월 14일 프리시즌 훈련지인 퍼스로 이동했다. 

손흥민은 퍼스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같은 소속팀에서 첫 대면하며 다가올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준비한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난 정말 기대하고 있다. 누가 감독이 될지 발표가 났을 때 정말 기뻤다"라며 "우리는 스코틀랜드 리그를 팔로우해 왔고 그가 리그를 지배하는 걸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지난 6월 6일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셀틱을 이끌고 트로피 3개(리그, 리그컵, FA컵)를 들어 올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게 됐다.

2022/23시즌 리그 8위로 마치며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마저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은 심사숙고 끝에 팀을 반등시켜 줄 감독으로 셀틱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낙점했다.

구단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감독을 맡은 최초의 호주인이 된 포스테코글루는 7월 1일부터 4년 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할 것이다"라며 감독으로서는 긴 계약 기간인 4년을 보장받았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아본 경험이 없는 감독이다.



1965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태어나 어릴 때 호주로 이민을 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13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 탈락 위기의 호주를 맡아 본선에 올려놨다. 2015년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우승까지 차지하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명성을 얻었다.

2017년 호주 대표팀에서 물러난 그는 이듬해인 2018년 일본 J리그 명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부임해 3년 반 동안 감독으로 활동했다. 그는 요코하마 시절 첫 시즌에는 리그 12위, J리그컵 준우승에 그치며 강팀 요코하마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거뒀지만, 다음 시즌에는 구단의 4번째 J1리그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요코하마를 떠난 이후에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해 첫 유럽 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셀틱 부임 첫 시즌부터 스코티시 리그컵 우승과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우승을 차지해 2관왕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2연패와 더불어 리그컵, 그리고 스코티시컵까지 우승을 차지해 셀틱에 역사상 8번째 트레블을 선물했다.

손흥민은 이어 "나와 감독은 지난 2015년 호주 아시안컵 때 처음 만났다. 내가 호주한테 졌는데"라며 씁쓸한 미소를 띠었다. 

그러자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의 어깨를 툭 치며 위로했고 손흥민은 "최고의 시간은 아니었다"라며  기자회견장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시드니에서 열렸던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서 손흥민은 상대 팀 감독으로 포스테코글루를 만났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만나 승리했었던 호주를 상대로 한국은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극장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상대 마시모 루옹고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아시아 무대에서 명장 반열에 올랐다. 

손흥민은 "그때 당시에 감독님의 축구는 환상적이었고 감독님과 함께 환상적인 공격 축구를 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마무리했다. 

사진=AP,EPA/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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