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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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첫 올스타' 노경은의 각오 "다양한 구종 던지고, 우수투수상 노려볼게요!!" [올스타전]

기사입력 2023.07.15 17:31 / 기사수정 2023.07.15 17:31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39세 4개월 4일.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출전 자격을 얻은 SSG 랜더스 노경은이 올스타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감독 추천 선수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3년 두산 베어스에서 1군에 데뷔한 이후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불과 2021시즌이 끝날 때만 해도 '방출' 통보를 받았던 노경은이지만, SSG와 손을 잡은 뒤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지난해에는 구원승 포함 12승을 수확했다. 2013년(10승) 이후 무려 9년 만이었다. 올 시즌에는 39경기 6승 3패 18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하며 팀 내에서 궂은 일을 도맡았다.

노경은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본 경기에 앞서 "내가 KBO에서 받은 상이나 그런 것도 없고 가진 건 불명예 기록밖에 없는데, 최고령 올스타에 뽑힌 건 집안에서 길이 남을 사건이다"고 웃은 뒤 "팬들을 어떻게 하면 즐겁고 재밌게 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노경은은 올스타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는 "(올스타전은)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휴가인데, 내가 뽑히지 않으면 별로 관심이 없었다. 어딜 놀러갈지, 좋은 곳으로 갈지 생각하고 결과나 MVP만 봤다"며 "근데 내가 직접 출전하니까 모든 게 새롭고 처음이다 보니까 너무 일찍 와서 기다렸고, 많이 온 선수들은 시간을 알더라. 2~3시간 시간을 때우다가 홈런레이스에서 박수를 치고 끝났는데, 너무 피곤해서 12시에 잤다"고 웃었다.

노경은이 가장 고마움을 느낀 사람은 바로 김원형 SSG 감독이었다. 노경은은 "이전에 진작 올스타전에 나갔어야 하는데, 은퇴할 때 되니까 올스타를 한 번도 못 나갔다. 김원형 감독님께 감사하다. 감독님 덕분에 이 자리에 온 것이고, 감독님에게 공을 다 돌리고 싶다"며 "SSG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도, 올스타에 선정된 것도 감독님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시즌 때 이닝을 막는 것이라 생각하고 감독님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다. 남은 후반기 동안 어떻게든 틀어막는 게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2연패 해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 모든 퍼즐조각이 맞춰질 것 같다. 그것 하나만 바라보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데뷔 첫 올스타전에 임하는 노경은의 목표는 '우수투수상' 수상이다. 노경은은 "말 그대로 낭만을 던져야 하는데, 못 던져서 이닝이 안 끝나면 참 난감할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여러 가지 구종을 던질 생각이다"며 어떻게든 1이닝을 점수를 주지 않고 틀어막고, 우수투수상을 받기 위해 던지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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