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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이적 추진 케인, 일단 '토트넘 아시아투어' 간다…7월 이적은 X→다니엘 레비 협상술 통하나

기사입력 2023.07.14 08:41 / 기사수정 2023.07.14 09:3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열렬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토트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소속팀과 함께 아시아 투어에 참가한다. 이에 따라 케인의 이적 움직임은 다소 주춤하게 됐으나 뮌헨 구단은 올 여름 안에 그의 이적을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어서 8월에 이 문제가 결판날 전망이다.

일단 협상테이블에서 굉장히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판정승을 거둔 모양새다. 케인의 이적 의지를 확인한 뮌헨 구단은 뒤집기를 노린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14일 양측 수뇌부의 회동 소식을 전했다. 뮌헨에선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가 나섰고, 토트넘에선 레비 회장이 나타났다. 매체는 "둘은 런던에서 아침을 함께하며 대화를 나눴다"며 "하지만 새로운 입찰은 없었다. 케인은 15일 토트넘과 함께 아시아투어를 위해 비행기를 탈 것"이라고 밝혔다.

뮌헨은 2023/24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위한 영입 작업에 몰구하고 있다. 이미 자유 계약으로 콘라트 라이머, 하파엘 게레이루를 영입해 중원과 풀백을 보강했으며, 최근 김민재 영입이 임박해 센터백 포지션도 강화할 예정이다.





뮌헨이 노리는 다음 타깃은 최전방 공격수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지난해 여름 떠나보낸 뒤 계속해서 최전방 공격의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뮌헨은 최근 이적 가능성이 대두된 케인을 후보로 올려두며 협상에 나서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11시즌을 소화하며 공식전 435경기 280골, 프리미어리그 통산 317경기 213골을 기록한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2위를 기록하며 축구종가의 역사 한 페이지를 쓰고 있다. 하지만 최근 토트넘의 무관 기록이 길어지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는 중이다. 

뮌헨은 곧바로 케인의 상황에 주목해 적극적인 설득 작업에 들어갔고, 케인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력을 갖춘 뮌헨 합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다만 뮌헨과 토트넘의 케인 이적을 위한 협상은 쉽게 나아가지 못했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최초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1000억원)에 옵션이 포함된 금액을 제안했고, 토트넘은 곧바로 거절했다. 뮌헨은 거절에도 포기 없이 8000만 유로(약 1136억원) 수준의 2차 제안을 준비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과 케인의 개인 협상에 형제와 아버지, 토마스 투헬 감독, 마르코 네페 뮌헨 단장이 동석했다. 내 생각에 9월 1일 안에 케인은 뮌헨과 계약할 것"이라며 토트넘의 거절에도 영입을 낙관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완강한 입장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케인의 잔류를 위해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레비 회장도 뮌헨과의 협상에 제대로 임하지 않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뮌헨이 케인의 차선책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을 스포츠 회의에서 거론했다는 소식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13일(한국시간) "뮌헨의 케인과 어떻게 끝을 맺을 것인가"라며 케인 이적설에 대해 보도했다. 

스포르트 빌트는 "뮌헨은 케인 영입을 열망하고 있다. 케인은 이미 화요일에도 스포츠 위원회에서 논의됐다. 케인은 뮌헨에 가고 싶다고 약속했고, 그것은 뮌헨을 낙관적으로 만들었다"라며 뮌헨의 관심을 전했다. 

이어 "다만 뮌헨은 토트넘과 합의를 해야 한다. 레비 회장과의 협상은 예측 불가능한 것으로 꼽힌다. 뮌헨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그들은 이 영입 작전이 성공하지 못하면 임대할 수 있는 대체 후보를 고려 중이다. 뮌헨은 맨체스터 시티의 훌리안 알바레스와 유벤투스의 두산 블라호비치를 후보로 놓았다"라며 뮌헨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예비 후보까지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뮌헨은 해당 선수들을 1년간 임대하여 활용한 후, 케인의 계약이 만료되면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계획까지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뮌헨은 알바레스와 블라호비치의 영입은 차선책일 뿐 케인 완전 영입에 대한 의지를 굽힌 것은 아니다.

'빌트'는 13일 "뮌헨과 토트넘 대표단 만남에도 성과는 없었다. 케인 이적은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게 됐다"면서도 "돌파구는 없었지만 뮌헨은 자신들이 데려오길 원하는 공격수를 품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두 구단간 만남에서 결과는 없었지만 매우 중요한 접촉이 이뤄진 것은 맞다"라며 다음 라운드를 기약했다.

이에 더해 독일 최고 권위 축구지 '키커'는 13일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에 대한 3차 오퍼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키커'는 "뮌헨 구단은 아직 케인을 데려오기엔 먼 길이 남았다고 생각하나 그가 독일로 오겠다는 마음은 확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뮌헨 구단은 조만간 3차 오퍼를 건넬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독일 현지 매체에서는 케인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면담 이후 이적 협상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독일 매체 '테체'는 "케인과 뮌헨이 뜨거워지고 있다. 케인은 휴가에서 돌아왔다. 그는 이미 몇 주 전에 뮌헨과 합의했으며, 현재 문제는 토트넘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라며 케인 이적 협상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케인은 휴가에서 돌아와 토트넘에서 다시 훈련을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많은 움직임들이 있을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과의 만남을 예고했다"라며 케인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케인이 토트넘과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음에도 이적을 원할 것이라고 점쳤다. 테체는 "그는 큰 타이틀을 획득할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올여름 변화를 노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호주 퍼스에서 웨스트햄과 프리시즌 투어 첫 경기를 벌인다. 이어 23일 태국에서 레스터 시티, 26일 싱가포르에서 현지 구단인 라이언 시티와 2~3차전을 치르고 잉글랜드로 돌아온다. 내달 초 뮌헨이 전개할 3차 공습에 유럽 축구계 시선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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