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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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최다승에도 불만족…벤자민이 돌아본 전반기 부진 원인은?

기사입력 2023.07.12 07:00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전반기에만 무려 9승을 수확한 웨스 벤자민은 KT 위즈 선발진 내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챙겼다. 그의 전반기 성적은 17경기 93이닝 9승 3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표면적으로는 '에이스'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수치다.

4월 초까지만 해도 벤자민에게 걱정이 없었다. 벤자민은 4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 다음 등판이었던 4월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4월 중순부터 기복이 커지면서 벤자민이 흔들렸고, 그 흐름은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받쳐주면서 꾸준히 승수를 챙겼을 뿐 내용 면에서는 만족스럽다고 할 만한 경기를 찾기 어려웠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7월이 되면서 서서히 안정감을 찾고 있다는 점이다. 벤자민은 지난 5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7⅔이닝 6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및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렇다면, 선수 본인이 생각하는 전반기 부진의 원인은 무엇일까. 벤자민은 11일 키움전이 끝난 뒤 "스프링캠프 기간에 구속을 높이려고 투구 매커니즘 쪽으로 수정한 부분이 있었다"고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변화를 준 점을 설명했다. 

벤자민은 "팔 각도를 낮추면서 직구의 스피드를 높이는 면이 있었는데, 올 시즌 직구가 좀 가운데로 몰리는 공들이 많아지면서 안타도 많이 맞았다"며 "전력분석팀과 이야기를 나누고 지난해 좋았던 모습으로 다시 팔 높이를 높이면서 좋은 모습을 다시 되찾고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체적으로 전반기에 만족스럽지 않은 투구를 했는데, 그래도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다 보면 팀도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 높은 순위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팀도 좋은 방향으로 계속 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시즌이 계속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두 자릿수 승수 그 이상까지도 넘보고 있는 벤자민은 "지난주부터 매커니즘에 변화를 준 게 잘 통한 것 같고, 이번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새로운 매카니즘을 통해서 연습량을 좀 늘려서 후반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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