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2군 선수단 폭행 사태, 김원형 감독 "나의 관리 소홀이다" 사과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퓨처스(2군) 선수단 내에서 불거진 단체 가혹행위 및 폭행 사태에 고개를 숙였다.

김원형 감독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퓨처스팀에서 일어난 폭행 사태에 대해 "요즘 시대에 그러면 안 되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며칠 전 SSG 퓨처스팀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은 이날 오전 보도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구단에 따르면 A선수는 지난 6일 인천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신인 B선수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후배들을 모아 놓고 단체 얼차려를 지시했다. 이후 얼차려를 받은 다른 선배 C선수가 B선수를 탓하며 폭력을 행사했다. 또 다른 선수가 후배들에게 다시 얼차려를 지시한 일도 있었다.

하루 뒤인 7일 사건을 인지한 SSG 구단은 곧바로 이 사실을 KBO 클린베이스볼에 신고,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구단은 관련자들을 즉각 공식 경기 및 훈련에서 배제시키고,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관련 사실을 파악하고 9일 KBO에 경위서를 제출했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20년 7월에도 퓨처스팀 내부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불과 3년 전의 일이다. 당시 선배들은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 숙소 무단 외출을 한 후배들에게 훈계를 이유로 얼차려와 폭행을 가했다. KBO는 관련 선수들에게 출전정지와 제재금을 부과, 상황을 인지하고도 KBO에 신고하지 않았던 SK 구단에는 20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김원형 감독은 3년 전에는 SSG 사령탑이 아니었지만 "여러 가지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사건으로 재발 방지가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또 생겼다. 나의 관리 소홀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다시 한 번 여러가지 부분에서 사과드린다.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재차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