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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되고 즐겁고 재밌었다"...폴대 때린 홈런에 '와우!' 외친 LG 오스틴

기사입력 2023.07.08 22:4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토요일 밤 팀 승리를 견인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주춤했던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전반기 막판 팀의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태게 됐다.

LG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0차전에서 12-3으로 이겼다. 2연승과 함께 2위 SSG 랜더스에 2.5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LG는 이날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오스틴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오스틴은 1회초 2사 2루에서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149km/h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오스틴은 파울이 될 것 같았던 타구가 폴대를 맞추자 환호하며 베이스를 돌았다.



오스틴의 활약은 계속됐다. 팀이 2-2로 맞선 3회초 2사 2루에서 박세웅을 또 한 번 울렸다. 깨끗한 우전 안타로 2루 주자 문성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스틴은 7회초 볼넷 출루 후 득점, 타자일순으로 한 차례 더 들어선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4출루로 롯데 마운드를 괴롭혔다. 4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을 0.299에서 0.305로 끌어올렸다.

오스틴은 경기 후 "게임 전에 너무 급하게 하지 말고 천천히 접근하자고 마음먹었다. 전력분석도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1회초 홈런은 굉장히 흥분되고 즐겁고 재미있었다. 밀어쳐서 홈런을 치는 것도 드문데 아슬아슬하게 파울이 될 것 같았던 타구가 폴대 끝에 맞아서 '와우!' 이런 느낌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내 홈런으로 선발투수였던 플럿코가 부담감을 덜고 던질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았다"며 "팀 전체가 압박감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뛸 수 있었던 부분도 좋았다"고 강조했다.



오스틴은 지난달 중순 손가락 부상을 입으며 타격감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전반기 막판 다시 회복세가 뚜렷하다. 본인 스스로도 자신감 속에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고 인정했다.

오스틴은 "팀을 위해서 내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를 했고 개인 성적이 안 좋아졌다"며 "내가 못할 때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는데 다시 폼을 올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LG 감독도 "게임 초반 오스틴이 굉장히 좋은 타격을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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